[데스크진단] 서인석 국장 겸 괴산·음성주재

최병윤 전 충북도의원 / 중부매일 DB
최병윤 전 충북도의원 / 중부매일 DB

'선거(選擧)'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조직이나 집단이 대표자나 임원을 뽑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정치적 의미에서의 선거는 '선거권을 가진 사람이 공직에 임할 사람을 투표로 뽑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6.13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시·도지사를 비롯 교육감, 시장·군수, 시·도의원, 광역·기초 비례대표 의원 등을 선출한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후보자간 과열음은 물론 탈·불법선거, 흑색선전 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어 관계기관은 물론 유권자들을 안탑깝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4∼5일 실시된 음성지역 민주당 도의원 후보 경선과정에서 '핸드폰 대리투표 의혹'이 불거졌다. 이상정 도의원(민주당, 음성 1)후보는 15일 음성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음성지역에 근거없는 헛소문의 증폭과 핸드폰 대리투표 의혹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언비어에서 헛소문의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는 박 모씨가 지난 14일 음성경찰서를 방문, 15일 더불어 민주당 음성·진천·증평지역위원장, 이 후보 등도 경찰서를 잇따라 방문, 가장 빠른시일내에 철저한 수사를 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경찰의 조사가 시작됐으며 철저한 조사로 핸드폰 대리투표가 있었는지, 아니면 헛소문인지를 가려야 할 것이다.

이보다 앞서 음성지역에서는 농촌지도자회의 참석자들과 장례식장 조문객 등 유권자들에게 1천만원 상당의 10만원권 농협 상품권을 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최병윤 전 도의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청주지법 충주지원 유형웅 판사는 지난 4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18일 괴산지역에서는 또다시 금권선거를 떠올리게 하는 한장의 사진이 SNS에 올라와 괴산군 선관위는 물론 유권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오는 6.13지방선거 괴산군수선거에 출마한 송인헌(자유한국당) 후보가 예전에 돌렸다는 은수저 사진과 축의금 봉투와 돈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송 후보측은 허위사실을 SNS에 유포한 사람을 지난 19일 괴산 선관위에 고발한 가운데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흑색선전 등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혼탁하게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괴산군 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SNS에 올라온 내용을 정확히 확인해 선거법위반 여부에 해당되는 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인석 국장겸 괴산·음성주재
서인석 국장겸 괴산·음성주재

괴산군수의 경우 나용찬(64) 전 군수가 지난해 보궐선거 운동기간에 유권자에게 20만원을 돌려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대법원에서 1심과 같은 벌금 150만원을 확정받아 군수직을 상실했으며 지난 1995년 초대 민선 괴산군수에 이어 재선(1998년)에 오른 김환묵 전 군수(민선 1∼2기)도 경로당 등에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2000년 4월에 불명예 퇴진했다.

이처럼 이번 선거기간에도 다양한 의혹들이 회자되고 있다. 이번 6.13선거 기간에는 각종 탈·불법은 물론 유언비어와 흑색선전, 금권선거 운동이 없어야 한다. 불·탑법 선거가 활개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이 보기 때문이다. 군민은 군민대로,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자신의 위치에서 소신을 가지고 본연의 업무에만 매진하면 된다. 오직 공정하고 아름다운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말이다. 결국 이번 선거에는 후진국형 불·탈법, 금권선거는 한점도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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