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우재석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미세먼지로 가득한 청주도심 / 신동빈
미세먼지로 가득한 청주도심 / 신동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하루에 몇 번씩 주변 공사장에서 나오는 먼지로 고통받는다는 민원이 들어온다. 주민들이 겪는 고통도 도로까지 흙바닥이 돼 세차 비용이 산더미라는 민원부터, 마을까지 날리는 먼지로 빨래조차 못하겠다는 분들까지 각양각색이다.

아침을 시작하면서 미세먼지 현황을 보면 오늘도 황색 빛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아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한숨을 쉬고 있자니 궁금증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우리를 괴롭히는 먼지란 무엇일까? '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말하며, 일정한 배출구 없이 대기 중에 직접 대출되는 경우 이를 '비산먼지'라고 총칭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체 미세먼지(PM-10) 배출량 중 우리가 주목하는 이 '비산먼지'가 약 44.3%로 그중 도로 비산먼지가 45%, 건설공사 22%, 나머지가 12%를 차지하고 있어 건설공사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청주는 몇 년 사이 아파트 개발이나 지난해 수해로 인한 복구사업,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공사현장이 늘어나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미세먼지 처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욱이 중국 발 미세먼지 문제와 맞물려 사람들의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지금, 공사장 관리 소홀로 발생되는 다량의 미세먼지와 그에 따른 민원 제기, 마스크는 시민들에겐 이미 일상 아닌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환경 공무원의 시각에서 본다면 여러 공해가 발생되는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세륜기나 살수시설을 설치해 먼지가 비산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하지만 잘 모르거나 귀찮아서 막무가내로 공사를 진행할 때에는 도로변까지 진흙탕이 돼서 중앙선도 잘 보이지 않을 지경으로 단속 공무원 입장이 아니더라도 '인간적으로 이 정도는 너무 심하지 않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우재석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우재석 청주시 상당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최근 중국 발 황사, 미세먼지로 고역을 겪고 있지만 손 놓고 중국 발 미세먼지만을 원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당구의 환경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미세먼지 청정지역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사업장 지도 점검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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