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지휘관의 성역없는 조사 및 처벌 촉구

제천 화재참사가 발생한 노블 휘트니스 스파 전경 /중부매일DB
제천 화재참사가 발생한 노블 휘트니스 스파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소방지휘관의 성역없는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지난 25일 검찰에 제출했다.

이날 유가족협의회가 청주지검 제천지청에 제출한 탄원서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 특성상의 이유로 사건에 대한 정확한 파악도 없이 소방지휘부에 대한 처벌을 반대하는 작태가 유가족을 포함한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방청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도외시 한 채 오로지 제식구감싸기식 조치라고 밖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소방관이나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면책의 사유가 될 수 없고 잘못이 확인되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과 징계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소방지휘관에 대한 안이한 대처로는 제2, 3의 제천화재 참사를 결코 막아주지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제천화재 참사와 같은 어이없는 참사가 되풀이됨으로써 우리와 같은 아픔을 겪는 이가 더는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안이한 대처를 한 소방지휘관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충북도 의용소방대연합회와 제천의용소방대연합회가 제천지청에 3만1천713명의 서명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하고 해당 소방공무원의 선처를 청원한 바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10일 화재 당시 소방지휘부 2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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