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두번째 어르신들 좋아하는 노래 구성
"이렇게 좋은 공연 해주니 너무 고마워" 눈물 글썽

소리하나여성합창단이 서원요양병원을 찾아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 이지효
소리하나여성합창단이 서원요양병원을 찾아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아름다운 화음으로 소통하는 소리하나여성합창단(단장 박미영·지휘자 이서희)이 병마와 싸우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소리하나여성합창단이 지난 25일 찾은 곳은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남석로에 위치한 서원요양병원.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달달한 팝콘으로 정을 나눴으며 거동이 가능한 어르신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정덕수 한성저축은행 부회장과 직원들이 팝콘으로 사랑을 나누고 있다. / 이지효
정덕수 한성저축은행 부회장과 직원들이 팝콘으로 사랑을 나누고 있다. / 이지효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등장한 소리하나여성합창단 단원들. 단원들을 보자 한 할머니는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곱네 고와"라며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눈물까지 글썽였다.

합창단은 '엄마야 누나야'를 시작으로 '고향의 봄', '꽃밭에서', '꽃구름 속에', '꽃파는 아가씨', '꽃타령'을 불러 어르신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 우정출연한 정덕수 한성저축은행 부회장의 색소폰 재능기부로 '동백아가씨', '보릿고개' 등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 부회장은 색소폰 재능기부와 함께 어르신들에게 팝콘과 기저귀, 물티슈, 음료수 등 필요한 물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우정출연한 정덕수 한성저축은행 부회장과 김욱성 원장. / 이지효
우정출연한 정덕수 한성저축은행 부회장과 김욱성 원장. / 이지효

소리하나여성합창단은 마지막 앵콜곡으로 '어머나'를 부른 후 어르신들에게 빵과 음료수를 나눠 드리며 마음을 나눴다.

공연을 관람한 어르신은 "피아노도 잘치고, 노래도 잘 부르고, 화합도 잘 되고, 이렇게 좋은 공연을 해주니 너무 고맙다"며 "또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원요양병원 관계자는 "좋은 공연으로 재능기부를 펼쳐주시니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박미영 소리하나여성합창단장은 "저희들의 소리를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아름다운 화성으로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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