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등용문 축제] 이모저모

중부매일이 주최한 제4회 등용문축제가 27일 진천 농다리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축제에 참가한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합격 기원과 소원성취'의 마음을 담은 소원 풍선을 하늘로 날린 후 등용문길인 농다리를 건너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제4회 등용문 축제가 27일 진천 농다리 일원에서 개최됐다. 등용문 축제는 대학 입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진학상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참여한 학생들은 원하는 학과에 진학한 멘토로부터 설명을 듣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늘어섰다.
 

# 간호학과 '성별 뛰어넘는 인기'

"취업도 잘 되고 인식도 많이 바뀌어서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4회 등용문축제에서 공주대 간호학과 대학생들에게 멘토링을 신청한 진천 서전고 남학생의 포부.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간호학과에 남학생 지망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간호사 국시 합격자의 남자 비율은 이미 10%를 넘어선 상태. 이날 열린 개인상담에서도 간호학과에 대해 남녀 학생 모두 높은 관심.
 

# 진로·진학상담창구 발길 줄이어

충북도교육청 장학사와 도진로교육원 연구사들로 이뤄진 진로·진학상담창구에 대학입시와 중학생 진로·진학에 고민이 있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져. 이정우 연구사는 "학생들이 대입을 수시와 정시로 나눠 수능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상위 대학들은 수능성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능을 소홀이 하면 안된다"고 강조. 이어 "밴드(BAND) 앱 '충북대입진학지원단', '충북진학 디딤돌'을 통해 최신정보와 상담을 해주고 있으니 이용을 바란다"고 홍보하기도.
 

# 실제처럼 긴장된 '단체 면접 체험'

입학사정관이 진행한 단체 면접 체험이 실전처럼 진행돼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어 주목. 이날 단체 면접 체험을 처음해 본 진천 서전고 이가람(18·여 2년)양은 "직업이 아닌 자신의 꿈을 키우라는 면접관의 조언이 마음에 와닿았다"며 "확실한 진로가 없었는데 이번 면접 체험으로 꿈을 키울 용기가 생겼다"고 피력. 서전고 강민예(18·여 2년)양은 "진짜 면접처럼 긴장되는 시간이었다"며 "내 꿈에 대한 조언을 얻고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줘 뜻 깊었다"고 전언.
 
# 중학교 1학년 최연소 참가자 눈길

등용문축제 면접체험 및 멘토상담 부스에는 중학교 1학년의 '최연소 참가자'가 등장해 고등학생 참가자들 사이에서 눈길. 최연소 참가자의 주인공은 청주율량중학교 1학년 고명준 학생으로 14살. 고군은 이날 부모와 함께 행사장을 찾아 멘토상담과 면접체험에 모두 참여. 고군은 "영재원이나 교육청의 해외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면접이 필수이고, 면접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참가하게 됐다"면서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면접을 보고 있는데 면접 경험이 많을수록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당차게 피력.


# 대학 홍보대사 단복·제복으로 이목집중 

27일 열린 '제4회 등용문 축제'에서 학생들이 대학 홍보부스에서 입시요강을 듣고 있다./신동빈
27일 열린 '제4회 등용문 축제'에서 학생들이 대학 홍보부스에서 입시요강을 듣고 있다./신동빈

충북도내 대학교들이 참가한 '2019대학입시요강'에 제복·단복을 입은 홍보대사들이 있어 눈길. 특히 충북대는 지난해 입학사정관만 진행했던 것과 달리 대학교 단복을 입은 홍보대사 2명을 충원해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 경찰·스튜어디스 제복을 입고 학생들을 맞이한 서원대학교 홍보대사들의 대한 관심도 지난해에 이어 큰 호응. 서원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최근 가장 관심을 갖는 경찰과 스튜어디스 학과에서 홍보대사를 위촉해 진행하니 학생들의 관심이 높고 제복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한 학생들도 많다"며 "타 학과의 진로상담도 병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감도 높은 편"이라고 피력.
 

# 군인 아저씨들 농다리 교통정리도 척척

폭이 좁은 농다리 위에서 용고개로 향하는 학생들과 트래킹을 마친 관광객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 그러자 어디선가 호루라기 소리가 울려 퍼지며 군복을 착용한 대한민국특전동지회 충북지부 대원 20여 명이 등장해 다리 곳곳에 투입. 이들은 손짓을 신호로 사람들의 통행과 정지를 반복하며 교통정리에 나서면서 순식간에 수백명의 인파를 각자의 목적지로 안내. 진천지회 소속 이철우(54)씨는 "돌다리 위에서도 교통정리는 맡겨만 달라"고 자부.
 

# "대학입시 성공하게 해주세요"

'제4회 등용문 축제'에서 학생들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용고개를 건너며 소망지를 매달고 있다./신동빈
'제4회 등용문 축제'에서 학생들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용고개를 건너며 소망지를 매달고 있다./신동빈

제4회 등용문축제에 참가한 많은 학생들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용고개를 건너며 나무에 자신의 소망지를 달고 기도. 소망지에는 '서울대 가게 해주세요', '대학입시 성공해서 부자가 되고 싶어요', '공부를 잘 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등 공부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작성. 여기에 학업과 무관한 '다이어트 성공하게 해주세요', '짝사랑이 결실을 맺게 해주세요' 등의 내용도 있어 지나가던 관광객들의 입가에 웃음꽃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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