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퇴임 앞두고 학부, 석·박사 등 170여명 나서

하대용 청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65)가  지난 26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에서 열린 논문 봉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청주대학교 제공
하대용 청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65)가 지난 26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에서 열린 논문 봉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청주대학교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하대용 청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65) 정년퇴임을 앞두고 제자들이 정성어린 논문 봉정식을 개최했다.

김준회 서울기독대학교수 (50·국제경영정보학과)를 비롯한 하대용 교수 석·박사 과정과 학부 제자, 지인 등 170여명은 지난 26일 오후 5시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작은 음학회를 겸한 논문봉정식을 가졌다.

청주대 경영학과 졸업생들은 하 교수가 지난 35년간 발표한 단독 논문 50여편 중 11편과 석박사 과정 제자들과의 공동 연구논문 20편을 봉정했다. 또 석·박사과정 제자들의 학위논문 영문초록 (요약본) 36편 등 67편을 봉정했다.

이날 행사는 논문 집 제목이 제자와 하 교수와의 행복한 동행이었다는 의미에서 '행복한 동행'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됐다. 봉정식은 하 교수의 부인 김현숙 교수(협성신학대학교)가 준비한 음악회를 겸해 열려 정년 퇴임 축하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동행의 삶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참석자들은 '스승의 은혜' 합창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청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하 교수는 연세대에서 석사학위, 한양대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지난 83년 임용돼 오는 8월 정년퇴임하는 하 교수는 학부 생활까지 포함하면 46년을 청주대에서 생활했다. 청주대 산업경영연구소장, 기획조정처장 등 학내 보직과 한국 중소기업학회 충청지회장을 역임하는 등 대외활동도 활발했다.
 
하 교수의 1호 박사 제자 김준회 교수는 "제자들이 학위논문을 준비할 때마다 밤새 빨간색 펜으로 수정한 후 보완을 주문하는 등 연구자 이상으로 애정을 기울이는 '동행자'라는 생각에 늘 감동했다"며 "제자가 된 것을 큰 축복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모교에서 제자이자 후배들을 가르쳤던 지난 36년은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논문집 제목처럼 사제관계를 뛰어넘어 인생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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