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주관 제4회 등용문 축제 성료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제4회 등용문 축제’가 지난 27일 박재국 진천군 부군수, 박양규 군의회 부의장, 장주식 진천문화원장, 양근식 진천상의 회장, 청주 진천 등 도내 중·고교생과 학부모 등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와 초평호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중부매일신문이 주관하고 진천군과 진천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등용문축제는 2015년부터 해마다 명문대학에 재학중인 선배가 공부에 지친 후배들에게 ‘공부의 비법’을 전수하는 충북 유일의 교육축제다.
올해 축제는 오전 10시 개회식에 이어 대학 입시 전문가 특강, 소망풍선 날리기, 등용문길 걷기, 소망끈 달기, 공신들의 공부 비법 전수, 진학·진로 상담, 충북진로교육원 대입 면접 체험, 대학 홍보 부스 운영, 등용문 퀴즈대회 등으로 진행됐다.
이 정 중부매일신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오늘 등용문축제에서 선배들에게 중요한 팁을 얻어 인생 항로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특히 초평호의 상서러운 용의 기운을 받아 여러분 모두가 희망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국 부군수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며 “오늘 천년 농다리를 건너면 목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식에 이어 학생들은 천년 역사를 지닌 농다리(충북도유형문화재 28호)에서 소원 풍선을 날리고 초평호 용고개를 오르며 그동안 쌓인 공부 스트레스를 털어냈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공부의 비법’ 전수에서는 서울대 등 국내 명문대학에 재학중인 공신 40명이 1대1 및 그룹 상담을 통해 수능 점수를 올리는 비법과 대학 선택 방법 등을 소개했다.
김모(진천고) 군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선배와 멘토링에서 공부하는 방법, 내신성적 올리기, 수능에 임하는 마음 가짐,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등 평소 궁금했던 것을 한꺼번에 해결했다”며 “내년에는 친구와 함께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등용문축제가 열리는 초평호는 세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과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하며, 주변에는 용이 승천했다는 승룡산을 비롯해 용고개, 조선시대 판서와 장관 5명을 배출한 지전마을, 용기리, 피서대, 소두머니 등 용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지역의 한 향토사학자는 "진천은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과 독립운동가이자 천재 수학자인 이상설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며, 특히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대명당인 천장비지(天藏秘地)가 존재한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