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직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이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장항선의 온양온천역 역사 1층에 자리한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오는 8월말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태극권' 수련을 진행한다. 첫 수련시간인 지난 16일 오전, 지역 어르신 남, 여 25명의 수련생들에게 손에 '여의주'를 쥐고 있다고 상상하면서 진행하는 준비운동을 가르치고 있다./순천향대 제공
홍승직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지역 어르신 남, 여 25명의 수련생들에게 손에 '여의주'를 쥐고 있다고 상상하면서 진행하는 준비운동을 가르치고 있다./순천향대 제공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장항선의 온양온천역 복합 역사 1층에 자리한 아산노인복지관에서는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태극권' 수련이 높은 관심과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와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이 맺은 상호교류협정의 결실로 시작된 이번 태극권 수련은 홍승직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중국학과 교수)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고 있다.

홍 교수가 공자아카데미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봉사하는 프로그램을 고민하던 중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태극권 교실을 운영키로 하면서 매주 1회 수요일 오전10시부터 1시간씩 오는 8월까지 특별강사로 나선 것.

지난 16일 첫 수련을 시작으로 아산시 온양온천역 1층 아산시 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쉼터 내에 있는 다목적 프로그램실에서 70대 남, 녀 지역어르신 25명과 함께 시작되고 있다.

홍 교수는 "절대로 무리하지 마시라" 당부하며 준비운동부터 시작했다.

다섯 손끝을 모아서 당겼다가 뿌리면서 '안녕하세요?, 복받으세요!'라고 인사하는 것 자체가 말초신경을 활성화하고 운동이 되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시범보이면서 재미있게 이어갔다. 태극권의 준비운동 중 인사하는 법을 가르치자 어르신들은 연신 웃으면서 재미있다며 반복적으로 따라했다.

이어 '여의주'를 손에 잡고 있다고 상상해 빈손 자세를 갖추고 "떠오른다, 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 시원해진다, 시원합니다, 커진다, 작아진다"라고 말하면서 반복동작으로 힘주지 말고 가볍게 동작하시라고 주문했다.

5분간 휴식 후에는 어깨를 풀어주는 운동으로 '운수(雲手)운동(구름손 운동)', '무릎운동'을 차례로 가르쳤다.

홍승직 교수는 2005년부터 태극권 수련을 시작하여, 진가태극권, 양가태극권, 무가태극권, 손가태극권 등을 수련했다.

대한우슈협회로부터 우슈(태극권) 공인 6단을 취득하였으며, '관절염태극권 지도자 자격증', '찾아가는 우슈교실 지도자 자격증', '생활태극권 지도자 자격증', '치매를 위한 태극권(브레인 타이치) 지도자 자격증' 등을 취득하여 태극권 보급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2017년에는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찾아가는 우슈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성북노인종합복지관', '석관실버복지센터', '노원50플러스센터', '군자주민센터' 등에서 태극권 보급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송태웅(음봉면·76) 씨는 "직접 따라서 배워보니 노인들에게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선적으로 손끝 신경을 자극해 주고 몸 전체에 유연성이 좋아질 것 같은데 1주일에 1시간은 적고 2회 정도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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