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거치는 통과의례중 대표적인 의례가 관혼상제이다.이중 장묘문화와 연결되는 것이 상례(장례식)다.이 상례가 한 인간의 마지막 통과의례인 셈이다.개인의 죽음을 영원히 끝나는 죽음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 한국인의 죽음에 대한 의미이고 특수한 문화다.때문에 죽었지만 죽지 않은 영생(영원히 죽지 않는)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사후세계의 제례 비중이 크다.즉 상례를 통해 저승으로 보내고 제례로 다시 불러 들이는 「영원히 죽지 않는」 사유체계이다.이때문에 묘소의 비중은 크다.제례는 조령(고인)과 상주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한다.조령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묘소다.따라서 후손들은 묘소를 중요시하고 이는 곧 조상숭배의 기본이었다.오늘날까지 종교와 무관하게 매장의 장묘관행이 뿌리 깊게 내려오게 된 것이 바로 이런 묘소가 갖는 상징적인 이유 때문이다.한마디로 전통사회에서의 임종은 집에서 하는 것이 이상적이었고 매장이 관행이었다.그러나 이같은 전통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병원 임종과 화장식 장묘 관행이 10년새 2배로 늘어났다.그리고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추세다.묘지공간의 부족, 심각한 국토훼손및 국토잠식, 묘지공간 확보로 인한 주변 경관 훼손, 생태적 환경문제의 심각성 등이 화장으로 관행이 바뀌는 원인중 하나다.또 해마다 여의도 면적의 1.2배나 되는 20여만기의 묘소가 생겨 나면서 국토의 효율적관리를 저해시켜 온 것도 한 요소이다.29일 열린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화장장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다.의식 변화가 필요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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