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 1만4천676가구 미분양...전월 대비 2.7% 증가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 아파트 미분양 주택 수가 또다시 증가하고 있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1천600가구 가까이 늘어나면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20%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 수도권 미분양 '침체의 늪'

4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9천583가구로, 3월에 비해 2.7%(1천579가구)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늘어나 지난 2월 6만903가구로, 지난해 4월 6만313가구 이후 처음으로 6만가구를 넘었다. 이후 3월 5만8천4가구로 줄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 미분양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20%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수도권 미분양은 3월보다 19%(1천654가구) 늘어난 1만361가구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은 4만9천222가구로 3월보다 0.2%(75가구) 줄어드는데 그쳤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3월보다 5.8%(690가구) 증가한 1만2천683가구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이 3월 5천653가구보다 2.6% 감소한 5천509가구로 나타났다. 85㎡ 이하는 3월 5만2천351가구에 비해 3.3% 늘어난 5만4천74가구로 집계됐다

 

# 충청권 1만5천가구 '육박'

같은 달 충북지역 미분양 주택 수는 4천398가구로 전달보다 231가구(5.5%) 늘었다.

충북 도내 미분양 주택은 2012년 말 585가구에서 2013년 말 599가구, 2014년 말 931가구, 2015년 말 3천655가구, 2016년 말 3천989가구, 2017년 말 4천980가구로 매년 급증했다.

올해 3월 4천167가구로 일시적 감소세를 보였으나 4월부터 다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큰 폭으로 늘면서다.

4월 충북지역 준공 후 미분양은 1천329가구로 전달보다 446(50.5%)가구나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양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으나 전매 시장 위축,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침체기에 따른 입주 포기가 속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전 지역의 미분양 843가구를 비롯해 충남지역도 9천435가구 등 충북의 미분양과 합치면 총 1만4천676가구에 달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청주지역에서만 1만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준공이 예정돼 있으며, 충남 천안 등지에서도 입주 아파트들이 몰려 있다"며 "잔금 납부를 앞두고 입주를 포기하는 계약자들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