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학민 청원구 건설교통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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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365민원 콜센터 인데요, 청원구불법 주정차들 많다며 단속해 달라는 민원전화 있었습니다." "알겠습니다. 확인해보고 처리하겠습니다." 요즈음 필자의 근무시간 모습이다. 불법 주정차 관련 업무를 맡게 되면서 이런 통화는 이제 일상이 됐다. 하지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필자는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필자가 청주시 공무원으로 임용된 것은 2014년 10월이다. 첫 부서는 청원구 건설교통과 토목개발팀. 행정직으로서는 배치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곳이다. 이후 2015년 7월에 북이면사무소로 전보 인사 발령을 받았다가 2018년 1월 다시 청원구 건설교통과로 발령 받았다. 임용 첫 근무 부서가 건설교통과였기 때문에 이번엔 다른 부서로 배치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했던 필자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개인이든 국가든 미래를 100%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인된 연구기관들의 연구 결과 자료를 통해서, 또는 미래 예측을 다루는 도서들을 읽어봄으로써 우리는 미래 예측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읽어본 책 중에서 '유엔 미래보고서 2050'이라는 책이 있다. 행정부의 업무를 대신할 블록체인, 주문형 교통시대의 도래, 슈퍼 영웅의 기능을 갖춘 인조인간 탄생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막연한 상상의 내용이 아닌 지금까지의 관련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예측한 내용들이다. H.O.T.의 노래중 'We are the future'라는 곡이 있다. 가사 중에 '난 내 세상은 내가 스스로 만들 거야. 똑같은 삶을 강요하지 마, 내 안에서 꿈틀대는 새로운 세계, 난 키워가겠어'라는 부분이 있는데 현재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김학민 청원구 건설교통과 주무관
김학민 청원구 건설교통과 주무관

똑같은 삶을 강요해서는 안 되고 강요받아도 안 된다. 우리의 미래는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책을 꾸준히 읽어보며 미래를 예측하는 힘을 키운다면 막연했던 미래가 좀 더 우리의 안에서 꿈틀대는 새로운 세계와 가까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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