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남 한국당 후보 사퇴로 '3선 성공'
11대 충북도의장에 자천타천 거론

6·13지방선거 충북도의원 제2선거구(영운동·용암 1·2동)에서 무투표 당선된 장선배(더불어민주당)후보가 29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충북도의원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인이 나온 것은 2002년 이후 16년만 이다. / 김용수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장선배(56)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 청주2(영운동·용암 1·2동) 선거구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장 후보는 2010년에 이어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재선 도의원으로 무투표 당선으로 3선에 고지를 밟았다. 

장 후보의 무투표 당선은 지난 25일 예상을 깨고 후보 등록을 했던 윤영남(58·여) 자유한국당 후보가 28일 사퇴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청주시 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청주 2선거구 충북도의원으로 장 후보를 당선자로 확정했다. 

선거법에 후보자 수가 선출할 정수를 넘지 않는 경우는 투표를 하지 않고 선거일에 등록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무투표 당선자는 선관위의 확정과 함께 선거운동이 중지된다. 

선거비용은 예비후보 신분에서 사용한 내역은 보전하지 않기 때문에 선관위는 기탁금 300만원만 반환한다.

3선이 확정됨에 따라 장 의원은 제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의원 후보 중에는 당선되더라도 3선을 기록할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자유한국당 최광옥 도의원(청주4·여)이 당선될 경우 3선(청주시의원 4선 별도)을 기록한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지켜봐야 하고, 한국당이 충북도의회 다수당이 될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불투명 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장 후보는 "무투표 당선이 지역 유권자들의 큰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도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선거운동기간 지역 주민들을 만나 다양한 욕구와 의견을 수렴하는데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도의회에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것은 16년 만에 처음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권자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늘 되새기면서 도민행복과 도정발전을 위해 최선의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도의회 의장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아직 선거가 다 끝나지 않았고 현재 대답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충북도내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인이 나온 것은 지난 2002년 제3회 지선 충북도의원 영동군 제2선거구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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