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CBS 공동 후보 초청 토론회] 충북지사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충북도지사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29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시종(더불어민주당)·박경국(자유한국당)·신용한(바른미래당) 후보. / 김용수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특별취재반] 더불어민주당 이시종·자유한국당 박경국·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29일 3선 피로감, 강호축 문제, 최근 불거진 후보 매수 논란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주최한 충북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공방을 펼쳤다. 

'3선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사회자 질문에 이 후보는 "도민들께서 판단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3선 피로감을 미리 예단은 적합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후보 매수 사건에 대해서도 당사자인 박경국 후보와 신용한 후보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박 후보는 "저와 신 후보의 단일화는 도민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접점과 생각을 교환했을 뿐, '직'을 약속하거나 한것은 없다"면서 "보도내용에 제 측근이라는 사람이 발언한 게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다. 기사를 쓴 기자도 본질과 달리 해석이 됐다는 전화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신 후보는 "한 사람의 정치 생명이 걸린 문제다. 정치엔 품격이 있어야 된다. 지역사회의 인맥, 인간적 도의가 지켜져야 된다"면서 "그 발언을 한 당사자, 박 후보 측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말하면 된다. 선관위 조사를 통해 책임질 수 있는 답변을 하겠다"고 해명을 일축했다.

상호 토론에서 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1호 공약은 충북경제 4%완성, 5%도전인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지난 8년간 공약사항이행 실태를 보면 실망을 금치 못한다. 청주공군비행장 이전과 도민프로축구단이 무산됐다. 지킬 생각조차 없는 공약을 표를 위해 남발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민선 6기때 공약한 것이 100개가 넘는다. 일부 이행하지 못한 것이 없지 않다"면서도 "공군비행장은 선거가 끝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뺐다. 프로축구단 계속해 추진중이다. 또 2018년 충북경제 4%완성은 무리가 있어 2020년으로 2년간 연기가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질문권을 받은 이 후보가 홍준표 대표의 발언을 내세워 박 후보의 '평화고속도로' 추진 공약을 물고 늘어지자, 박 후보는 "대표가 말한 것은 중요치 않다. 지역 일꾼을 뽑는데 정책과 지역이슈를 가지고 선거에 임해야 된다"고 에둘렀다.

신 후보는 "저는 극동정유그룹에 입사하면서 CEO로 잔뼈가 굵었다. 청년멘토링 활동을 했고,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을 했다. 많은 정책을 낼수 있다"고 경쟁력을 내세웠다. 이어 이 후보를 향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미투'로 낙마했지만 많은 인재를 길러내면서 계파, 키즈, 포스트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이 후보가 길러낸 사람이 누구냐"고 직격탄을 날리자 이 후보는 "저는 도지사를 하는 동안 정치를 안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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