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자녀들에게 경제 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이 늘고, 관련 책들도 잘 팔린다고한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초등학교 고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저축.주식 투자 등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가르치는 강좌와 교육 캠프들이 성황이란다. 어린이 경제교육과 관련된 전문 출판사와 인터넷 사이트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어린이 경제교육 열풍은 영어 조기교육 바람 만큼이나 부모들 사이에 강하게 확산되고있다. 어린이 경제 교육 열풍은 우리나라가 IMF 관리 체제를 겪으면서 경제적 지식과 의식이 다른 과외수업 못지 않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간은 경제적 동물이기에 누구나 경제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가에 대한 기초교육은 현대사회에서는 반드시 필요하기때문에 어릴 때부터 경제 감각을 익히고 배워야하는 것 또한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어린이들 사이에 성공의 개념이 공부를 잘 하는 것에서 돈을 많이 벌어서 잘사는 것으로 바뀌고있고 부모들도 요즈음처럼 어려운 시기에 살아가기위해서는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경제 마인드를 확고히해야 한다고 확신하고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우리사회에 확산되고있는 어린이 경제교육 바람이 자칫 재테크 교육으로 바뀌고, 황금만능주의 가속화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높다.어린이 경제교육은 가정에서 부모들이 살 물건과 사지 않을 물건을 선택하고 물건을 어떻게 아껴 쓰고, 보관해두는 지를 보여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됐으면 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