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장애인연대, 30일 공개 요구

'2018 대전 지방선거 장애인연대'가 3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장애등급 판정과 관련해 근거자료를 명확히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8.05.30. / 뉴시스
'2018 대전 지방선거 장애인연대'가 3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장애등급 판정과 관련해 근거자료를 명확히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8.05.30. / 뉴시스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2018 대전 지방선거 장애인연대'는 30일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병역면제 의혹과 장애등급 판정 의혹에 대해 근거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장애인연대는 이날 오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허태정 시장 후보의 발가락 절단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며 "허 후보는 병역면제 의혹과 장애등급판정 의혹을 7만2000명의 장애인과 22만 장애인 가족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허 후보가 1989년 여름 대화동 공사현장에서 엄지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로 병역면제를 받았다고 했지만 13년이 지난 2002년도에 6급 1호(상체 절단장애나, 상체 관절장애를 가진 사람이 받는 급수호수) 장애 판정을 받은 사실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자해한 뒤 장애등급을 받았다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우롱하고 기만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허 후보는 납득할 만한 본인의 해명과 근거자료를 명확히 공개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 뉴시스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 뉴시스

지난 2000년 장애등급 6급 1호 판정을 받은 이모 씨는 "1999년 교통사고로 왼쪽 머리 뼈가 함몰되고 뇌를 크게 다쳐 대수술을 받았고 1년 간 입원했었다"며 "발가락 1개만 절단됐는데 장애 6급을 받은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장애인을 기만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일까지(31일)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국민연금공단에 허 후보에 대한 장애등급 판정 재검사를 의뢰하고, 검찰에 수사의뢰까지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지난 5월 24일 대전선관위에서 "1989년 7월 대전 대덕구 대화동 공사현장에서 엄지 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로 병역 면제를 받았고 당시 사고로 인근 소망병원에서 2주 정도 입원한 기억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3년 만인 2002년 9월 대전계룡병원에서 6급 1호 장애등급 판정을 받은 뒤 서구 도마1동사무소에 장애인으로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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