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부재는 아이들의 불행이라는 뿌리깊은 고정관념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 일하는 엄마는 아이들에게 늘 미안하다. 육아문제로 힘들어하는 일하는 엄마들에게 「좋은 엄마 강박증」에 시달리지 말라는 현실적인 육아노하우가 담긴 책이 출간되어 눈길을 끈다. 「엄마 없어서 슬펐니?」가 그 책. 일하며 아이를 키운 엄마들의 경험담을 담은 이 책은 출간 5일만에 재판 인쇄에 들어가는 기대 이상의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이 땅에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사회적으로 칭송받는 바람직하고 성공적인 육아서가 아니라 숱한 시행착오와 이를 악문 고군분투의 경험으로 가득한 엄마되기의 이면을 담은 기록이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었던 엄마들의 고통과 갈등, 슬픔과 안타까움이 담겨 있어 가슴 찡한 감동을 준다. 갓난 아이를 탁아소에 맡기고 일하는 엄마, 아이를 두고 외국으로 공부하러 떠났던 엄마, 이혼으로 아이와 헤어졌던 엄마, 오직 아이만 바라보다가 정신적으로 황폐해진 엄마들의 자기고백, 힘겨워 하면서도 엄마의 삶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친구가 되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6인의 공동저자는 일하는 엄마에게 말한다. ▷육아에도 적성이 있다-모든 여성이 엄마로서 적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 후 다른 사람에게 맡겨라. ▷때론 혈육보다 남이 낫다-친족을 고집하며 갈등하기보다 교육관이 맞는 타인을 찾는 것이 낫다. ▷탁아모 찾아 맹모삼천지교-좋은 탁아모가 있다면 이사도 불사하라. ▷아이들의 자생력을 믿어라-누군가 자신을 믿어준다는 확신이 있으면 아이들은 스스로 잘 커나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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