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국산승용차는 1962년 대규모 자동차 조립공장으로 설립된 새나라자동차가 일본 닛산의 블루버드 승용차를 수입, 조립 생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65년에는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한 신진공업사가 이듬해 상호를 신진자동차로 바꾸고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기술제휴로 국산화율 20% 수준의 「코로나」와 「퍼블리카」를 생산했다. 이후 현대자동차 아시아자동차 기아산업 등이 속속 설립되며 외국자동차사와의 기술제휴로 생산에 돌입, 우리나라 자동차공업은 4원화체제를 이루게 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최초의 국산고유모델로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개발했는데 대량생산과 처녀수출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본격적인 해외수출은 제 2차 석유파동의 후유증의 위기를 벗어난 1986년으로 자동차 합리화조치가 해제되자마자 기아는 「프라이드」로, 현대는 「포니」에 이은 「엑셀」과 「프레스토」로, 대우는 「르망」을 앞세워 수출전략기지인 미국을 비롯하여 전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자동차를 수출한 국가는 총 1백88개국으로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국산자동차가 탄생한지 불과 40년만의 일이다. 특히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북미와 유럽에 수출물량의 74.7%를 내다 팔았다니 국산자동차의 국제 경쟁력을 자연스레 인정받은 셈이다. 비록 일부지역에 편중, 개선돼야 할 것이란 충고도 나오고 있지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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