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정밀 여론조사 제시하며 주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0일 오전 충남 천안시 충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충청남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5.30. / 뉴시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0일 오전 충남 천안시 충남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충청남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5.30.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중앙당에서는 이긴다고 판단한 곳은 충남과 대전을 포함해 영남권 5곳, 강원, 경기 등 모두 9곳"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충남도당 회의실에서 충남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우리 당이 어제 정밀 여론조사를 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박수현 전 후보를 지칭하며 "안 전 지사는 상습 성추행으로 충남인들의 낯을 부끄럽게 했고, 후임으로 나서려 했던 박 후보도 비슷한 이유로 사퇴했다"면서 "충남도민들의 명예를 두번이나 더럽힌 정당"이라고 충남 표심을 자극했다.

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를 향해서도 홍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으면 (보궐)선거비용을 내놓고 도지사 선거에 임하는 게 정치도리에 맞다"고 따졌다. 역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한 자당 소속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애써 외면하면서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이인제 한국당 후보는) 중앙정치에서 노동부장관, 경기도지사, 대통령 후보까지 하신 분이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정치인생을) 마무리 짓겠다고 나왔다"며 "서해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경륜있고 중후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이 후보에 대한 충남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당 경제파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진석 의원도 "서민경제가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올바른 경제정책으로 수정하고, 정상화할 수 있도록 큰 천둥소리를 국민 여러분들이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홍 대표를 거들었다.

홍 대표는 그간 6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6곳을 지켜내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날 밝힌 곳은 6곳보다 많은 9곳으로, 전체 광역단체 17곳 중 절반을 넘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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