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 허위사실유포 고발
한범덕, "KT&G 부지매입비 205억 발언은 실수"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청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30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한범덕(더불어민주당)·황영호(자유한국당)·신언관(바른미래당)·정세영(정의당)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청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30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한범덕(더불어민주당)·황영호(자유한국당)·신언관(바른미래당)·정세영(정의당)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신언관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와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후보가 30일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는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즉각 청주시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신 후보는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는 지난 29일 KBS 청주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신언관 후보가 제기한 KT&G 부지 매입비 350억원은 사실이 아니고 250억원 이라면서 마치 신 후보가 허위사실 및 후보 비방을 한 것으로 몰아 고소·고발 운운하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특히 "한범덕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250억원 계약 사실을 주장하며 신언관 후보에게 계약서를 봤냐고 따져 물었다"며 "85만 청주시민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은 바로 한범덕 후보로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추궁했다.

앞서 이날 자유한국당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가 지난 29일 KBS 청주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만큼 한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죄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한 후보는 KT&G 부지 매입비용과 관련, 바른미래당 신언관 후보가 '한 후보가 시장 재임 당시 감정가 250억원인 부지를 350억원에 매입하도록 했다'고 지적하자 '당시 감정가가 259억원이었고 250억원에 매입했다'고 설명한 사실이 있다"며 "이는 실제 매입비용 350억원에 비해 100억원을 축소, 사실을 왜곡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와 사법당국은 한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 행위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와 수사를 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의 알 권리 보호와 공명선거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는 옛 KT&G 부지매입비 250억원 발언에 대해 "수치를 잘못 말한 실수"라며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신언관 후보가 '당시 KT&G 사장이 모 과장에게 뇌물을 주고라도 250억원의 감정가가 나온 부지를 350억원에 사도록 한 사실을 시민들이 다 알지 않느냐'고 말한 부분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감정가 359억원에 매입비 350억원인 것을 감정가 259억원에 매입비 250억원이라고 한 것"이라고 자신의 토론회 발언을 바로잡았다.

한 후보는 "수치를 잘못 말한 부분은 분명 잘못한 부분이지만 결코 유권자들을 혼란케 하거나 선거에 유리하게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