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자 지상토론] 옥천군수

김재종 민주당 옥천군수 후보(왼쪽)와 전상인 한국당 후보 / 중부매일 DB
김재종 민주당 옥천군수 후보(왼쪽)와 전상인 한국당 후보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중부매일은 CBS 청주기독교방송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와 별개로 충북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자 지상 토론회를 개최한다. 중부매일은 이에 따라 CBS와 공동토론회에서 제외된 옥천군수 후보를 시작으로 제천시장 후보, 영동군수 후보, 충주시장 후보, 단양군수 후보들의 정책과 지역발전 비전을 지면을 통해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편집자

민주당 김재종 옥천군수 후보와 한국당 전상인 후보는 인구 증가책으로 귀농귀촌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중부매일이 실시한 지면토론에서 김 후보와 전 후보는 "정주여건 개선과 특성화된 농업의 6차산업화 추진을 통한 농업인의 삶의 질 개선이 인구유입을 통한 증가대책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대청호와 장계관광지 개발 방향에 대해 김 후보는 "치유의 숲을 조성해 보존자연 기반의 선진 휴양지 브랜드를 구축하고 장계관광지 회생과 연계한 수상구름다리, 짚라인, 스카이루지 등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주민들의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제2의 남이섬, 내륙의 다도해' 관광지를 조성해 예술과 문화 그리고 사람과 자연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의 공간화를 구상중이다"라고 밝혔다.

 

Q. 옥천군의 인구는 지난 1966년 11만2천94명이었으나 지난 1월 기준 인구수는 5만1천806명으로 절반 줄었다. 각종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이나 정책구상을 밝혀 달라.

▶김재종 후보= 인구의 지속적 감소와 옥천읍 지역으로 편중화도 심화되고 있다. 인구 5만 붕괴도 가시권이고, 65세 인구가 24%로 초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해 있다.

그러나, 출산장려정책으로 인구증가, 특히 젊은층 증가를 이룬 사례는 없다고 안다. 정부도 지난 10년간 8조원 가량의 저출산대책을 추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우리 옥천과 같은 작은 지자체에서는 더욱 어렵다.

결론적으로, 타지역 인구의 유입을 통해서만 인구 증가가 가능하다고 본다. 주로 젊은층 유입에 정책방향이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귀농귀촌을 활성화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여 젊은 농부를 정착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 또 서민아파트 건설, 교통망 확충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교육복지 확대로 젊은 부부 이주가 늘어나도록 하겠다. 다문화가정 등에 대한 교육지원 등을 강화, 안정적 정착 등을 통해 인구 유입과 출산율 제고를 꾀해야 한다고 본다.

 

▶전상인 후보= 옥천이 노령화와 지속적 인구감소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책 구상의 중점을 지역민의 삶의 질 개선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옥천은 대청호 환경규제로 인해 적극적인 기업 유치 계획을 세우기도 곤란하다. 

그렇다면 '출산·보육 등으로 이어지는 여성 복지 인프라 구축', '청년 임대 쉐어하우스 공급' 등 정주여건 개선 및 농업협동조합과 공조해 특성화된 고품질 특화소득작물 육성을 중심으로 하는 '특성화된 농업의 6차산업화' 추진을 통한 농업인의 삶의 질 개선 등 읍면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귀농·귀촌인 유입 효과를 얻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또한 대청호를 중심으로 하는 연계 관광지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할 구상이다.  그리고 균형 발전의 체계화를 위해 '읍·면별 향후 10년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고 군 차원 인구 전담부서를 두어 충북도 및 중앙정부 등과 연계,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

 

Q.옥천군은 대청호 규제로 인해 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다. 인근 지자체인 대전은 둘레길 조성 등 관광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나 옥천군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장계관광지 개발과 함께 대청호 개발 방향에 대한 구상은.

▶김재종 후보= 대청호 주변지역에 대규모 위락시설 등을 개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할 뿐 아니라, 미래 옥천관광을 생각하면 적절하지도 않다. 이제 자연친화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 상품 개발과 선진국형 관광도시 건설을 방향으로 잡아야 하고, 이를 위해 친환경 생태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우선, 대청댐 수변 둘레길 트래킹코스를 개발하고, 대청호 주변 개발제한 구역을 '치유의 숲'으로 조성해 보존자연 기반의 선진 휴양지 브랜드를 구축하겠다. 

다음으로는 옥천을 대표할 관광 시설을 건설해 장계유원지 회생과 연계해 추진하겠다. 대표시설로는 수상구름다리, 짚라인, 스카이루지 등이 들어설 수 있다. 이를 통해 미래 관광 경쟁력을 확보해 관광객 200만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전상인 후보= 대청호는 상수원 보호 환경규제 지역이어서 개발 방법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역대 군수들도 이와 같은 문제로 인해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지 못한 듯 싶다.

대청호를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문화와 문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춘천 남이섬을 모델로 주민들의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제2의 남이섬, 내륙의 다도해'를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헀다.

장계 관광지는 놀이공원 중심이 아닌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독창적인 상생의 테마가 필요하다. 장계관광지를 '제2의 남이섬, 내륙의 다도해' 연계 종합 관광지 조성 사업에 포함해 개발하겠다.

예술과 문화 그리고 사람과 자연이 견우 직녀의 오작교 설화와 같은 스토리텔링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화를 구상중이다.

 

Q.옥천과 대전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구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등 역효과를 우려하는 시각과 옥천 발전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상반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김재종 후보= 모두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광역철도 추진은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모두 예상되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추진해야 한다. 

무작정 이 사업의 추진을 성과라고 주장할 수만도 없다. 하지만, 우리가 마냥 거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어떻게 이것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현재와 같이 대전역과 옥천역간만 운행되는 열차라고 한다면, 우리 주민들과 상권이 대전에 흡수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간역을 신설해 대전에서 옥천군내 중간지역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광역철도 사업이 추진되는 경우, 군북역의 신설을 강력히 주장하고 관철시키겠다. 

이를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서민아파트사업, 즉 미니신도시 사업과 연계하여, 대전인구의 옥천 유입을 위한 발판과 메리트로 만들겠다.


▶전상인 후보= 광역철도는 옥천에 반드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광역철도가 인구유출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걱정도 있으나, 이미 나갈 사람은 다 나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대전 주민이 옥천을 찾아오면 뭐를 보고 싶을까?

가볼만한 곳을 소개해 달라고 하면 어디부터 소개해 줄까? 예상 외로 대전 주민에게 소개해 줄 만한 볼거리는 얼마 안 된다. 

이런 이유에서 옥천의 정주 여건 개선이 필요하고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육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주민이 살기 좋은 옥천, 볼거리가 많은 옥천, 우수한 공교육 인프라가 있는 옥천이라면 광역철도는 오히려 교통 편리성을 증대시켜 인구와 관광객이 유입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읍 한옥마을·동화마을 조성'이 완료되면 광역철도가 연계된 첫 사례를 보게 될 것이다.

 

Q.최근 최저임금제 실시 등으로 소상공인들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감소에 따른 경제활성화 방안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구상은.

▶김재종 후보= 친환경 농업 육성과 기업경영환경 개선으로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도시 실현이 경제 활성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지역경제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친환경 농업 육성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하겠다. 관내 주민 30%에 달하는 농민의 생활을 개선하고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첫째, 친환경 전환농가 자금지원, 농업기술센터 확대 운영, 둘째, 친환경농산물 전용공단 개발, 셋째 친환경 로컬푸드시스템 구축 및 홍보 유통 강화, 넷째 묘목특구 확대, 국립묘목원 유치, 옻특구사업 내실화, 다섯째 귀농귀촌 활성화와 정착률 향상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등이 핵심과제이다.

기업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관내 소상공인(젊은가게)과 기업(녹색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관내기업 우선구매제도 실효성 확보 및 기업인 의견을 직접 청취하겠다.

또 기업별 맨투맨 담당관 운영 및 기업지원원스탑처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충북도, KOTRA 등과 협력을 통한 기업 이전 홍보 강화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전상인 후보=  전통시장은 상품 구입의 편리함, 저렴한 가격, 주차장 구비 등의 이유로 주민들이 대형마트를 선호하면서 소상공인들은 이미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런데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면서 시급한 과제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부상되었다고 본다. 

현재의 옥천 상가는 진입도로 및 시장 부지가 협소하고, 주차장이 부족하여 2차 리모델링을 추진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시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사람들이 찾아오는 시장을 만들어 경제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체계적 도시계획을 수립해 상가를 이전하고, 지하주차장 및 문화 공연장 등의 시설을 조성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부여해야만 근본적으로 해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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