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거에 출마(出馬) 못하면 「팔불출」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입지자들이 어찌나 많은지 「출마 못 하면 팔불출」이란 말을 들을 정도. 후보 자격 요건만 갖추면 팔불출을 면하기 위해 출마변 한번하고 꽃다발만 들고 나서면 된다. 출마란 원래는 마굿간에서 말을 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말이 중요 교통수단이었던 역마 시대에는 마굿간에서 말을 끌어내는 것은 전쟁에 나가는 것도 되고 등청을 하는 것도 되었다. 선거에 나서는 것도 그와 같았으므로 출마라 한 것이다. 선거중에서 가장 큰 선거는 대통령선거이고 다음이 의원선거다. 그러나 선거를 모범적으로 한다는 미국에서 조차 국회의원을 「보이즈 온더 힐(boys on the hill)이라 부른다. 의원을 낮춰 비꼬는 말이지만 의원들을 어린이 취급한다는 뜻이다. 미국에서는 남자가 14살이 되면 가이(guy), 20대가 돼야 맨(man)이라 부른다. 의원들이 가이에도 들지 못하는 보이라 부르니까 그 생리는 유치한 모양이다. 몇 해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고교 졸업반 학생이 주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 일이 있다. 당시 그의 나이 17세, 선거 직전에 만 18세가 되므로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올해는 선거가 줄을 잇고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도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함량, 옛날 중국 서남방에 야랑(夜郞)이라는 소국이 있었는데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큰 나라인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로므로 자기만의 척도밖에 모르는 사람을 야랑자대(夜郞自大)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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