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가 이제 90여일 앞으로 다가와 준비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김대중 대통령이 월드컵 D­100 메시지에서 『우리 모두 합심해 월드컵을 크게 성공시켜 국민 대화합과 경제 도약을 이룩하고 5000년 역사상 최고의 국운융성 시대를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듯 월드컵은 60억 지구촌 인구의 축제이며 이번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야말로 우리나라를 세계 속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서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회기간 중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선수단과 취재진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에게 청결한 숙소와 안전한 교통과 문화국민으로서의 질서의식과 함께 친절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적 소망인 16강의 진출도 중요하지만 월드컵의 성공은 우리 대표팀의 성적으로만 이룩되는 것이 아니라 원활한 대회운영과 국민들의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본다.
 온 국민들의 화합속에 질서·친절·청결의 3대 정신을 월드컵 문화시민운동의 목표로 삼았듯이 월드컵은 세계 각국의 경기력에 이목이 쏠리면서도 아울러 대회를 통해 주최국이 보여주는 선진 시민의식이나 문화수준이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월드컵대회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함께 개최하고 있어 선수단과 취재진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도 질서와 친절 그리고 청결한 환경등을 비교평가할 것이 분명하여 더욱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민들의 다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훌륭하게 치른 경험이 있기에 이번 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도 믿어 의심치 않지만 아직 우리주민들의 질서의식이 부족하여 지금부터라도 주민들 각자가 월드컵대회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기초질서의 확립과 이에 따른 친절한 미소와 청결한 환경을 가꾸어 나가야할 것이다.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가 결정된지 5년 9개월. 그동안 전국에 10개의 구장이 건설되어 문을 열고 40여만명의 월드컵 패밀리를 위한 숙박이나 수송 대책을 민·관이 하나되어 마련하고 있으며 법국민적 캠페인을 벌여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일부 충북도민들의 질서 및 문화의식 수준이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도에 오물투기나 음주소란·자연훼손·노상방뇨·금연장소 흡연행위 등을 적발한 건수가 5만7천8백54건이었으나 2001년도에는 무려 3배가 넘는 19만5천4백78건을 적발한 것으로 집계되어 오히려 도민들의 기초질서 의식이 뒷걸음질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이 기초질서 의식이 실종된 상황에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질서와 친절 그리고 청결한 환경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지 모른다.
 따라서 이제 얼마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도민들 모두가 심기일전하여 기초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여 우리나라를 찾는 월드컵 패밀리들에게 우리의 높은 문화수준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대회가 진정한 국운융성의 발판이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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