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CBS 공동 후보 초청 토론회] 청주시장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청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30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한범덕(더불어민주당)·황영호(자유한국당)·신언관(바른미래당)·정세영(정의당) 후보. / 김용수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청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30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한범덕(더불어민주당)·황영호(자유한국당)·신언관(바른미래당)·정세영(정의당) 후보. / 김용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특별취재반]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주최한 지방선거 청주시장 후보자 토론회를 지면을 통해 중계한다.

청주시장 후보자 토론회는 지난 30일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후보, 황영호 자유한국당 후보, 신언관 바른미래당 후보, 정세영 정의당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기주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90분간 진행된 토론회는 출마의 변, 공통질문, 개별질문, 상호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공통질문 청주시와 인접한 세종시의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청주시의 인구가 유출되는 등 이른바 세종시 빨대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대책은 있는가. 또 청주시청사 건립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전체 청주시정의 우선 순위에서 어느 정도로 중요하다고 보는지.
                                                                                                                                                      

중부매일-CBS 공동 충북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 진행을 맡은 이기주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김용수
중부매일-CBS 공동 충북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 진행을 맡은 이기주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김용수

▶한범덕(이하 한)=세종시는 중앙행정부처 이전하는 행정수도의 개념으로 인구 50만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아파트 건립으로 일시적 인구유출이 있지만 적정수준이 되면 멈출 것으로 사료된다. 청주시는 세종, 대전과 상생발전해 중앙부처 행정타운 배후도시로 나가는 것을 과제로 두고 있다. 상생해 나간다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청사건립은 주민접근성, 4차산업혁명에 맞는 스마트 오피스, 주민접근성 등 3가지를 중점으로 두고 논의해야 한다. 공무원들의 청사가 아닌 시민들의 청사를 만들어야 한다. 
 

▶황영호(이하 황)=청주시는 세종시 원안 사수의 일환으로 부강면을 세종시에 일부 떼어주기도 하는 노력을 했지만 정작 세종시는 세종시KTX역 신설 주장 등으로 계속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2010년의 선택이 옳았는지 되묻고 싶다. 

청주시는 오송 역세권을 성장시켜 신성장력 조성하고 청주와 오송을 연결하는 도로를 신속히 확장해 오송을 컨벤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 인구 유출 현상을 막아야 한다.

신청사는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다. KT&G 건물을 청사로 리모델링하면 사업비를 약 1천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검토결과가 나왔다. 이 저절감비용을 시민 복지, 문화 등에 투입해 삶 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신언관(이하 신)=청주시는 수도권을 제외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시에 속한다. 통합 청주시가 되면서 인구100만을 앞두고 있는데 행정서비스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청사의 건립이 주요하게 요구된다. 

아울러 세종시 관련해서 신행정수도건설 추진위원회 사업단장으로서 신행정수도의 기틀을 마련했던 사람이다. 신행정수도가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바뀌고 다시 세종시로 바뀌었다. 우리 청주는 청주공항과 오송역이라는 충북발전의 중심축을 가지고 있다. 산업과 모든 행정력을 오송역과 청주공항에 집중하고 노력해야 한다. 
 

▶정세영(이하 정)=세종시 빨대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 미세먼지에 찌들고 국공립 어린이집이 전국평균보다 적은데다 전국 최장 노동시간 등 양극화된 도시에서 탈피해야 한다. 시민 여러분들이 시정에 적극참여할 때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 본다. 

청주시청사 건립문제는 청주시 사업 1순위로 보고는 있지만 2천300억이 넘는 돈으로 청사를 건립하는 것보다는 시민들의 삶부터 챙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개별질문 민선 5기 청주시장을 역임한 바 있어 이번에 당선된다면 처음으로 재선 청주시장이라는 기록을 갖게 되는데 경험이 있는 시장으로서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반면 재임당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청주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한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데, 이같은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 김용수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 김용수


▶한=장점이라면 어느 후보보다도 시청 직원들을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4년간 재임하며 매일 아침 7명의 직원들과 아침을 먹었다.

많은 재원들을 파악하고 있으며, 적재적소의 인사가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 부정적인 시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재임 당시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청주·청원 주민자율 통합을 이뤘고, 전시행정보다는 실제행정을 하자는 취지로 일을 해왔다. 답보상태에 있었던 테크노폴리스를 전력을 기울여 완성했고, 미래 먹거리 자원 확보에 대해서도 애를 썼다.

복지예산도 전국 시단위에서 전체 예산의 30%이상을 가지는 세세한 일을 많이 했다. 이번에도 실질적인 행정으로 보답하겠다. 
 

 

개별질문 야당 소속으로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데다 지역에서만 활동해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특히 중앙부처와의 인맥이 많지 않아 각종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예산 확보에 어려움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청주시를 끌어가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후보 / 김용수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후보 / 김용수


▶황= 현재 경남 도지사에 출마한 김태호 후보는 도의원에 출마해서 거창군수, 경남도지사, 재선 국회의원을 거친 사람이다. 이런 지적은 정치권 자치단체장을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려는 프레임에서 나온 것이다.

3선 시의원을 하면서 초선에 상임위원장, 재선때 부의장, 3선때 의장을 지냈고 충북최초로 전국시군자치구의회 회장까지 역임하면서 정치적 기반을 쌓아왔다.

청주시장이 나아가야할 방향이 어딘지, 청주시정 문제가 무엇인지 체험을 통해 경험했다. 이보다 더 나은 경험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 

대한민국 예산 시스템은 개인의 능력으로 만들어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장은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경청하고 결정된 사안을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개별질문 신 후보의 공약 가운데 청주시정에 공동 지방정부를 구성해 운영하겠다는 공약이 있는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실현방법은. 
                                                                                                                                                      

 

신언관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 / 김용수
신언관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 / 김용수

▶신= 충북도민과 청주시민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하나 있다. KTX오송역 건립 당시 호남선과 경부선 분기 여부를 두고 천안과 공주, 조치원 등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충북도민과 청주시민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KTX오송역을 유치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하나가 된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과거 청주시정을 돌아보면 정파간의 대립으로 발목을 잡힌 일이 허다하다. 그러나 지역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청주시정을 이끌어 위해서는 청주시정협의체라는 실질적인 의사결정구조를 갖는 여·야 공동지방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지역발전이라는 하나의 틀속에서 생각한다면 이 개념은 아주 쉽게 이해 될 수 있다. 

 
 

개별질문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청주시 도시공원 민간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도시공원 확장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예산 확보 방안 등 현실적인 대안이 있는지.
                                                                                                                                                      


 

정세영 정의당 청주시장 후보 / 김용수
정세영 정의당 청주시장 후보 / 김용수

▶정=공기정화에 핵심이 바로 도시공원이다. 충북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5.5㎡로 세계보건기구 기준9㎡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전국평균인 8.08㎡에 비교해도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도시의 허파를 도려내는 민간개발 사업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사실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진작에 대비했다면 적은 자원으로 지킬 수 있었다.

전임시장과 시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며, 이제라도 도시공원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에 과감하게 국비를 요구하고 지방 특별재정 기금을 조성, 필요하면 지방채까지 발행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시민들이 마음놓고 숨을 쉴 수 있는 청주를 만들기 위해 강력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KT&G 부지 매입' 관련 날선'공방'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청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30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한범덕(더불어민주당)·황영호(자유한국당)·신언관(바른미래당)·정세영(정의당)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청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30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한범덕(더불어민주당)·황영호(자유한국당)·신언관(바른미래당)·정세영(정의당)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청주시장 선거에 나선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후보, 황영호 자유한국당 후보, 신언관 바른미래당 후보, 정세영 정의당 후보 등은 상호토론에서 청주시청 청사건립, KT&G 부지 매입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 후보는 "황 후보는 시청 청사를 KT&G(구 연초제조창)로 이전하면 원도심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부지를 결정할 때 청주, 청원의 상생발전에 부합되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물었다.

황 후보는 "통합 당시 구 청원군 지역인 학천리로 유치하고자 하는 의견과 구 청주권으로 유치하자는 의견이 상충하는 등 청사 위치가 대한 논의가 계속됐다"며 "양측간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결국 합의하에 현재 청사 위치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현재 건립중인 국립미술관 청주관은 1만9천855㎡규모에 예산만 577억이 투입됐는데 과연 청사를 KT&G로 이전 시 비용을 1천억원이상 절감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또한 황 후보가 거론한 KT&G 면적도 약 1만9천㎡ 정돈데 시에서 계획한 본청 청사 부지 지하 2층, 지상 15층 연면적 약 5만㎡와 너무 차이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본 바 제조창 3~5층 면적 1만9천㎡ 리모델링은 약 700억원이면 가능하다고 했다"며 "시 본청이 3천500명의 근무 공간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 근무 인력은 900명 내외로 추산되는 등 지나치게 확대 설계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더 좋은 공간이 마련되면 좋겠지만 재정 여건 절감 등을 생각하면 가능한 공간은 이곳으로 1만9천㎡는 900명이 근무하기에 결코 적지 않다"며 "현 청사 부지를 이전해 육거리부터 KT&G 동선을 활성화시킨다면 도심 공동화를 해소하는 근본적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문화 육성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시청이 연초제초장로 너무 쏠리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황 후보는 "현 청사는 그대로 두지 않고 매입해 문화·전시공간, 시민광장으로 만들어 시민 유입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이는 본청을 KT&G로 이전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원도심 활성화 대책"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KT&G 청사 이전 시 1천억원 정도의 비용 감축돼 리모델링 비용에 1천300억원이면 가능하다고 했는데 1천300억원 리모델링도 호화청사가 보인다"며 "절감한 비용을 시민복지에 써야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황 후보는 "1천300억원은 리모델링 비용 700억원과 현 청사부지에서 농협지역본부까지 토지매입 비용이 600억원을 합친 금액"이라며 "700억원이 호화청사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으며, 85만의 인구를 가진 청주시의 기본적 상호공간 마련은 시급한 문제"라고 역공했다.

신 후보는 "한 후보가 시장 재임 당시 감정가 250억원인 KT&G 부지를 350억을 주고 계약 한 사실을 언급했더니 한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라 비난을 했다"며 "한 후보는 지난 2월 14일 SNS에 350억원에 계약했다고 직시했는데 누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인지 해명해달라"고 촉구했다.

한 후보는 "감정가 250억원인 부지를 350억원에 샀다고 신 후보가 언급했는데 100억원 더줘서 산게 아니고 감정가보다 9억원을 싸게 매입했다"고 일축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