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으로 인해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라고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문헌에 의하면 이러한 비만이 옛날 원시인들이 살던 구석기 시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BC 2200년 「월렌돌프」의 석상에서 비만인의 형상이 나타나 있다고 하니 그 역사도 꽤나 오래된 듯 하다. 우리나라에서의 경우 한때 부와 권위의 상징(사장님 배)으로 존경 아닌 존경(?)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이미 국제질병분류(ICD-9 Codes)에서 278.0 이란 코드를 달고 미의 기준뿐 아니라 「질병」으로서 치부된지 오래다. 세계의 비만인구가 5년마다 무려 2배씩이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더라도 비만은 지구상의 심각한 건강문제가 아닐 수 없다. 비만한 사람은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을 비롯 심장 및 뇌혈관 질환, 호흡장애, 관절질환과 불임 및 각종 산부인과 질환의 발병율이 일반인 보다 훨씬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비만을 치료해야 할 만성질병으로 규정하고 비만퇴치에 나섰다고 한다. 엄연한 질병인 비만에 대한 치료는 단순한 체중의 감소가 아닌 체내 불필요 지방의 제거를 통한 균형잡힌 신체와 건강하고 탄력있는 근육의 발달 및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고통스러움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애시당초 살이 찌지 않도록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제는 좋은 식습관과 바른 걷기자세만으로도 날씬한 몸매를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흘려듣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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