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인지 시인한적 없다" 반박

신언관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 / 김용수
신언관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 / 김용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신언관 바른미래당 청주시장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신 후보는 1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목련공원 화장장 시신훼손 논란과 관련, 한 후보가 2번의 TV토론회에서 다른 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KBS시장후보토론회에서는 "몰랐다"고 했다가 지난 31일 HCN토론회에서는 "한 후보의 재임 때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시정을 요구했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한 후보가 "'그러지 말라'고 구두로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신 후보는 "이는 한 후보가 인간의 존엄을 어처구니없게 말살한 관리책임자로서 (시신 훼손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후보는 첫 번째 토론회에서 '모른다'고 했다가 어제(31일) 토론회에서는 그런(시신 훼손)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고 구두 시정을 요구했다고 했다"며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후보 측은 이에 대해 "한 후보가 토론회에서 시신훼손 사실 인지를 시인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한 말은 '시신훼손 이야기가 나돌고 있으니 확인해서 사실이면 조치를 취하라'고 구두로 지시했다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어떻게 시신훼손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관계자는 이어 "한 후보는 결코 TV토론회에서 '시신훼손 사실 인지'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 후보는 또한 KT&G 부지매입비 논란과 관련, 청주시에 한대수 시장과 남상우 시장 시절, 한 후보 시장 시절까지의 관련 회의록 공개를 요구했다.

신 후보와 한 후보는 서로 TV토론회에서의 KT&G 감정가와 부지매입비 질의답변을 놓고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맞고발한 상태다.

이와 관련, 화장장을 운영하고 있는 청주시설관리공단 노조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공단에서 운영 중인 청주목련공원 화장장에서 '화장시간 단축'을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월 11일 노동조합은 자체 인력으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제기된 부분이 사실과 다름에 따라 조합원들의 뜻을 모아 조합명의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은 사실이 규명되지도 않은 시점에 일부 후보자가 의혹이 진실인 것처럼 이슈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정치인들은 청주화장장(목련공원)을 왜곡, 호도해서는 안된다"며 "우리 노조는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명예회복을 위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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