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곽묘 및 분묘와 생활유적 119기

제천시 교동근린공원 조성 부지에서 고구려계 금귀고리 등 삼국~조선시대로 추정되는 분묘 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석곽묘 출토 유물(금귀고리) /제천시 제공
제천시 교동근린공원 조성 부지에서 고구려계 금귀고리 등 삼국~조선시대로 추정되는 분묘 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석곽묘 출토 유물(금귀고리) /제천시 제공
 제천시 교동근린공원 조성 부지에서 고구려계 금귀고리 등 삼국~조선시대로 추정되는 분묘 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유물이 발견된 교동근린공원 부지 모습 /제천시 제공
 제천시 교동근린공원 조성 부지에서 고구려계 금귀고리 등 삼국~조선시대로 추정되는 분묘 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유물이 발견된 교동근린공원 부지 모습 /제천시 제공
 제천시 교동근린공원 조성 부지에서 고구려계 금귀고리 등 삼국~조선시대로 추정되는 분묘 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출토 유물 /제천시 제공
 제천시 교동근린공원 조성 부지에서 고구려계 금귀고리 등 삼국~조선시대로 추정되는 분묘 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출토 유물 /제천시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시 교동근린공원 조성 부지에서 고구려계 금귀고리 등 삼국~조선시대로 추정되는 분묘 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시에 따르면 (재)호서문화유산연구원(원장 이규근)이 지난 2월부터 교동 산 13 일대에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발굴조사 결과 이 부지에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횡혈식 석실분(앞트기식 돌방무덤) 3기, 석곽묘(돌덧널무덤) 71기, 토광묘(널무덤) 39기, 주거지(집터) 3기, 수혈(구덩이)유구 3기 등 총 119기의 분묘와 생활유적이 나왔다.

토기 항아리, 잔, 병, 청자대접, 접시 등과 함께 위신재(威信財)로 상징되는 금제이식(금귀고리), 과대 금구(허리띠 장식) 등 다수의 유물도 발견됐다.

특히 5호와 22호 석곽묘(돌덧널 무덤)에서는 고구려계 금제이식(금귀고리)이 출토돼 제천의 고대사를 자세히 살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유물은 '삼국사기(三國史記)' 권35(잡지 제4 지리2) 신라의 기록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고구려 내토군(高句麗 奈吐郡)'의 지명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고고학적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지명과 관련해 내토군(奈吐郡)이라는 의미는 '냇물을 가로막은 커다란 제방이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큰 제방이 있었던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 의림지의 축조시기를 적어도 고구려가 제천지역으로 진출하던 시기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재)호서문화유산연구원은 1일 발굴 현장에서 문화유적 발굴조사 학술자문위원회의를 열고 발굴 유물을 공개했다.

이규근 호서문화유산연구원장은 "제천·단양지역에서 처음으로 고구려 유물이 출토됐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금제이식은 신라·백제의 양식과 다르고, 북한 출토 유물과 비교한 결과 중간부분 원형이 고구려계의 특징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출토 토기는 신라시대 중앙에서 제작한 것과 다른 제천지역 만의 특성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초기 유적이 6세기 고구려와 신라 교체 시기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자문위원들도 토기 형태에 따라 6세기 중·후반 유물로 추정했다.

이날 자문위원회의에는 차용걸 충북대 명예교수와 박보현 대전보건대 교수, 김용성 한빛문화재연구원 박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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