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4일 '주간 건강과 질병' 발표

담뱃갑 흡연 경고그림.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담뱃갑 흡연 경고그림.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2016년 도입된 담뱃갑 경고그림이 청소년 흡연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가 4일 발표한 '주간 건강과 질병' 제11월 제22호에 따르면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 학생 6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담뱃갑 경고그림을 본 청소년 중에서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한 응답이 83.9%에 달했다.

여학생(86.8%)이 남학생(81.0%)보다 더 위험성을 높게 인지했다.

또, 학년이 낮을수록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고 인식한 가운데 중학교 1학년은 94.3%, 고등학교 3학년은 75.4%로 각 집계됐다.

담뱃갑 경고그림 인지율은 69.4%로, 여학생(72.4%)이 남학생(66.6%)보다 높았다.

[그래프] 19~30세 성인 남자 매일 흡연율. / 질병관리본부 제공
[그래프] 19~30세 성인 남자 매일 흡연율. / 질병관리본부 제공

담뱃갑 경고그림을 통한 흡연 예방 효과는 청소년이 성인보다 더 두드러졌다.

성인 흡연자의 경우 49.9%가 경고그림을 보고 금연을 결심한 적이 있고, 63.6%는 흡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 연구진은 "청소년들에게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정보와 담배는 피워서는 안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는 담뱃갑 경고그림 면적을 확대하고 흡연에 대한 건강폐해를 알릴 더 효과적인 경고그림을 채택하는 등 보다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 담뱃갑 경고그림을 의무화해 담뱃갑 앞면의 30%를 경고그림으로 포장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흡연율은 23.9%로 OECD국가 중 13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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