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정상회담
양국 과거 70년간 성과 점검···필리핀,한국 신남방정책 환영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18.06.04.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18.06.04. / 뉴시스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4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간 교통·경제통상·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필리핀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내년 두 나라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방한한 두테르테 대통령과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두 나라 관계 뿐만 아니라 내년에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한·아세안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필리핀은 한국 전쟁을 통해 다진 굳건한 우호관계를 토대로 지난 70년간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고 있다"며 지난해 두 나라 간 교역성과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필리핀의 5대 교역국이며 지난해 두 나라 간 교역액은 143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인적교류도 지속적으로 확대 돼 연간 200만 명을 넘었고 필리핀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외국인 1위가 우리 한국인"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과 한국의 협력·우의·파트너십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쓰는데 문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소규모 회의는 필리핀과 한국과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며 정치적인 노력으로 더 굳건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환영한다. 필리핀의 운명은 아시아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며 "한국과 같은 우방국 협력국가들과 함께 협력해 우리 국민과 지역의 공통된 염원을 이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정 서명식에는 교통·경제통상·재생에너지·과학기술·인프라 분야 협력에 대한 5건의 협력 약정이 이뤄졌다.임정/서울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