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지사가 19일 자민련을 탈당 하고 한나라당에 입당 했다.
 이지사는 이날 자민련을 탈당하면서 『그동안 민심과 각계의 여론을 접하며 힘들고도 괴로운 고민의 날 들을 보내 왔다』며 『충북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 견지에서 오늘의 정치 현실을 직시하고 도민들의 뜻과 여망을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 이같이 결정 했다』고 심정을 피력했다.
 요며칠사이 이원종지사의 당적을 놓고 벌인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정당간의 다툼은 정치권에 큰파장을 일으키며 우리 정당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적나라 하게 보여 주었다.
 이원종지사의 영입을 위해 한나라당이 삼고초려(三顧草廬)하자 자민련의 소속의원 10명과 당직자 2백여명이 지난 18일 당사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에앞서 자민련의 여성당직자 1백여명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가회동 자택을 찾아가 항의 하는등 당력을 총동원해 강력하게 반발 했다.
 한나라당이 이원종지사의 입당을 권유하자 자민련이 「정치윤락 강요」라며 벌인 구태의연한 정당간의 싸움은 결코 충청북도의 지역발전이나 도민들의 복지후생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지방선거를 통한 당세력의 확보을 위한 각 당의 정략적 차원의 이전투구가 아니었나 싶다.
 더욱이 자민련의 한 재선의원이 『이지사가 탈당하면 충북지사는 차라리 민주당 후보를 연합공천으로 미는게 낫다』고 말한 것으로만 봐도 그렇다.
 여기서 우리 도민들은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있다.
 이원종지사를 영입한 한나라당이 앞으로 어떻게 충북발전을 위해 당력을 쏟을 것인가를 지켜봐야 하며 또 자민련은 어째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원종지사의 탈당 이야기가 지역정가에서 불거지며 탄력을 받아 결국 탈당을 하고 말았는가를 곱씹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원종지사의 입당에 따라 한나라당은 앞으로 당차원에서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를 제시해야 하고 자민련은 정치적 「텃밭」이라고 했던 충북지역의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그동안 중앙정치무대에서 어떠한 정치력을 발휘하고 지원하여 도민들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받았는가를 진솔하게 검증해 봐야할 것이다.
 이원종지사의 이번 정당 선택과 관련 더이상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끝간데 없이 가며 더이상 소모적이고 정치적 불신만을 깊게할 파열음을 내는 것은 정당정치의 발전이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본다.
 150만 도민들의 살림을 맡고 있는 도정의 최고 책임자인 이지사는 이번 한나라당 입당과 관련 충북의 백년대계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일부에서의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난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지사의 자민련 탈당과 한나라당 입당은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결정되었다.
 이제 이지사가 밝혔듯이 명분만을 강조하다 힘없고 무능한 도지사가 되기보다는 일부 질책을 받더라도 충북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 충직한 일꾼이 되고자 고심끝에 선택한 결과에 대해서는 정당간의 싸움이 아니라 지방선거를 통해 도민들이 심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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