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최익성 플랜비디자인대표·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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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리더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한다면 우리는 리더가 역할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 리더는 목표를 제시해야 하고, 목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리더는 솔선수범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어야 한다. 리더는 올바른 일을 해야 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 우리는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 자신이 가진 다양한 견해를 얘기할 수 있다. 리더십이란 성과이다. 이것은 경영학의 구루 피터드러커가 한 말이다. 중요한 것은 성과를 만드는 사람은 리더가 아니라 구성원이라는 것이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리더의 역할은 구성원이 가진 강점을 파악하고, 강점에 맞춰서 업무를 부여하고,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당신은 독수리 학교의 교장이다. 그리고 당신의 학교에는 오리들이 학생이다. 독수리 학교 교장은 오리에게 높이 날아올라 사냥감을 발견하고 잽싸게 잡아오라고 한다. 오리는 아무리 해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독수리 학교 교장은 너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리는 밤 늦도록 혼자 남아 연습해보지만 노력에 비해 결과는 별로이다. 오리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오리 학교에 독수리가 입학했다고 생각하자. 오리 학교 교장은 독수리에게 물에서 오랫동안 헤엄치는 법을 알려준다. 제대로 될까? 그럴 리가 없다. 이처럼 동물에게도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사람도 저마다의 강점이 있다.

리더십의 구루로 손꼽히는 존 맥스웰은 강점과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고양이는 고양이가 할 일이 있고, 오리는 오리가 할 일을 하며, 독수리는 독수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오리를 데려다가 독수리의 역할을 하라고 요구하면 전적으로 의 잘못입니다. 의 역할은 오리를 더 나는 오리로, 독수리를 더 나은 독수리로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요컨대 구성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모두가 잠재능력까지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 역할입니다."

리더는 구성원의 강점으로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사람은 약하다. 가련하리만치 약하다. 그래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절차와 여러 가지 잡무를 필요로 한다. 조직의 측면에서 보면 사람이다 비용이자 위협 요소이다. 하지만 일부러 비용을 부담하거나 위험을 감당하려고 사람을 쓰는 경우는 없다. 누군가를 고용하는 까닭은 그 사람이 지닌 강점이나 능력 때문이다. 결국 이 해야 할 일은 구성원의 강점을 생산성과 성과로 연결하고, 그 사람의 약점을 중화하는 것이다.

우리 구성원들은 자신이 가진 역량과 강점에 맞게 적재적소에서 일하고 있는가? 아니 이 질문보다 앞서 할 질문은 "우리 팀원들은 어떤 역량과 강점을 가지고 있는가?"가 되어야 한다. 리더는 '약점 발견자'가 아니라 자신과 구성원의 강점을 찾는 '강점 발견자'가 되어, 그들의 강점을 활용해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해야 한다. 구성원들의 역량과 강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단계를 밟아야 한다. 1단계는 준비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상대방은 강점이 무엇인지 적어봐야 한다. 적어도 5개 이상의 강점을 적어야 한다. 5개를 적지 못했다면 절대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2단계는 시간 약속이다. 구성원의 역량 및 강점 상담을 위해 약속시간을 정한다. 3단계는 강점 면담 실시이다. 상대방 본인이 생각하는 강점이 무엇인지 듣는다. 이 때 본인 관점과 타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미리 적어둔 것을 얘기한다. 이후에 상대방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통합한다. 4단계 구성원 역할 최적화하는 단계이다. 강점 면담 결과에 따라 구성원의 강점을 통해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역할을 함께 고민해서 작성한다.

최익성 경영학박사·플랜비디자인 대표
최익성 경영학박사·플랜비디자인 대표

어떤 사람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보완함으로써 성과를 내지 못한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강점이다. 그래서 사람들,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것이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소명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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