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이동수단 기동력 승부...유권자 눈도장 친밀도 높여
튀는 피켓까지 홍보 극대화

왼쪽부터 자전거 이용하는 김용규 민주당 청주시의원 후보, 전동킥보드 타는 맹순자 한국당 청주시의원 후보, 오토바이로 기동력 높인 안흥수 바른미래당 청주시의원 후보, 시내버스를 탄 홍정숙 정의당 청주시의원 후보
왼쪽부터 자전거 이용하는 김용규 민주당 청주시의원 후보, 전동킥보드 타는 맹순자 한국당 청주시의원 후보, 오토바이로 기동력 높인 안흥수 바른미래당 청주시의원 후보, 시내버스를 탄 홍정숙 정의당 청주시의원 후보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튀어야 산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청주시의원 후보들이 유세차량을 제쳐두고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펼쳐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오토바이, 버스 탑승 등 방식으로 유권자들과 직접 대면기회를 늘려 친밀도를 높이고, 소통기회로 삼고 있다. 일부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독특한 내용과 갖가지 형태의 피켓을 이용해 선거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용규(민주당·50·청주 바·사창, 성화·개신·죽림동) 후보는 지난 선거에 이용했던 자전거를 다시 꺼냈다. 김 후보는 차량을 이용한 식상한 선거를 탈피하고 친숙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위해 자전거를 선택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지난 2014년 지선에 자전거를 탔던 의원으로 기억하고 계신 분이 꽤 많다"며 "거리에서 유세차를 세워놓고 홍보하는 것 보다 반응이 더 좋아 다시 자전거를 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전거는 주차 걱정 없이 주민들을 바로 만날 수 있고,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것 같다"며 "선거운동원들도 지루함 없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맹순자(한국당·63·청주 아·강내·가경·강서1동) 후보와 안흥수(바른미래·58·청주 사·복대1·2,봉명1동) 후보는 각 전동킥보드와 오토바이를 다고 다니며 기동력을 한층 높였다. 또 두 후보는 이색피켓으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한 번이라도 더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맹 후보는 "선거구를 걸어 다니다 보니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아 어떻게 한사람이도 더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전동킥보드를 타게 됐다"며 "등에 2번 손모양 피켓을 메고 다니는데 유권자들이 보고 웃기도 해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시민들에게 친밀감을 주고 낮은 자세로 다가가기 위해 오토바이를 선택했다"며 "한명의 시민이라도 더 제 이름을 기억해 주길 바라난 마음에서 쟁반피켓과 명함에 별명인 '안흥찐빵'을 새기게 됐다"고 전했다.

홍청숙(정의당·52·청주 자·오송, 옥산, 운천·신봉·봉명2·송정·강서2동)후보는 지역구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잇따라 승차하는 방식으로 유권자들과 만난다.

홍 후보는 "버스를 타면 10~20분 가량 승차한 유권자들과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홍보도 하고 많은 유권자와 대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책도 개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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