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Y씨는 남편을 출근시키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를 나만의 시간으로 정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부지런히 청소와 빨래를 마무리 짓는다. TV 드라마를 보거나 이웃 주부들과 수다 떠는 일은 되도록 피한다. 혼자서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때로는 서점에서 나만의 시간을 음미한다. 그렇게 오전에는 자신에게 충실하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부터는 가족에게 충실하며 산다. 그리고 열심히 사는 주부를 만날 때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자신의 사회적 욕구를 뒤로한 채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주부들의 삶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만일 가정이 의미를 잃는다면 의미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가정의 가치를 지키는 일은 단순히 가사노동을 능숙히 해 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믿는다. 주부란 가족의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느 시대, 어떤 상황이든 사람의 저마다 괴로움의 창고를 가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그녀는 좌절과 절망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고 긍정적으로 즐겁게 살아가는 지혜를 보여준다. 그녀는 자신이 주부임을. 아줌마임을 사랑한다. 미국작가 에머슨의 말처럼 「종종 웃으며 많이 사랑하는 것. 아이들의 사랑을 얻는 것. 정직한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거짓된 친구의 배신을 참아내는 것.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아내는 것.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일이든 채마밭을 가꾸는 일이든 사회환경을 건강하게 하는 것,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것, 당신이 살아있음으로 해서 한 사람의 삶이라도 살기가 수월해졌다는 것을 아는 것, 이것이 성공이다」라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