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 / 뉴시스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천안아산경실련(이하 경실련)이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에게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에 대한 무죄 확신의 근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성명을 내고 "구본영 후보는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인 김병국씨와 관련된 금품수수행위로 지난 4월 구속됐다 풀려났으며, 오는 6월 20일 첫 재판이 예정돼 있는 형사사건의 피고인 신분"이라며 "그러나 민주당 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박완주 위원장이 구 후보의 무죄를 확신해 전략공천 했다"고 제기했다.

이어 "물론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겠지만, 전략공천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청렴결백하고 나아가 지역민의 의사가 적극 반영돼야 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박완주 위원장은 어떤 근거로 구본영 후보의 무죄를 확신해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이라는 카드를 꺼냈는지 묻고싶다"며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서라도 사법사건에 대해 자의적인 해석을 하거나 그것을 공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공직자로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사법권에 대한 침해 행위이며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이라도 박완주 위원장은 구 후보에 대한 무죄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고, 시민 앞에 사죄하며 후보직 사퇴 용단을 내리게 하는 것이 65만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는 구 구본영 시장후보도 명예를 회복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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