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양승조 후보가 10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국회정상화와 경선에 의한 천안병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촉구했다.
양승조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6·13지방선거에서 신뢰성이 의심되는 여론조사가 연이어 발표돼 그 배경에 대한 사법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일부 여론조사기관은 비슷한 시기 조사된 다수의 다른 여론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내는가 하면 악의적으로 여론조사를 왜곡하려는 의도까지 엿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유권자 표본 추출 과정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됐는지에 대한 의혹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후보 맹창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6·13지방선거 과정서 신뢰성이 의심스러운 여론조사들이 인터넷 매체 등에 의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며 조사 배경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사법당국에 촉구했다.

논평 등에 따르면 중도일보의 경우, 4일 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양승조 후보는 51.8%의 지지율로 이인제 한국당 후보(29.6%)를 22.2%p 차이로 앞섰다. 양 후보의 압도적 지지는 전 연령과 지역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JTBC(양승조 50.7%, 이인제 21.9%), TJB대전방송(양승조 56.7%, 이인제 27.8%) 등과 동일한 기조이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대전MBC(양승조 45.6, 이인제 20.3%)와 KBS(양승조 49.1%, 이인제 20.3%), 앞서 25일의 중앙일보(양승조 41.9%, 이인제 21.5%)의 여론조사도 20.4%~28.9%P의 압도적 지지를 이어갔다.

그러나 인터넷 언론매체인 '시사오늘'이 여론조사 기관인 '케이에프텔'에 의뢰해 조사된 결과는 이와 정반대다. 주요 여론조사마다 20%p 이상 뒤처지던 이인제 후보(44.7%)가 양승조(44.2%)를 박빙의 차이로 앞서는 엉뚱한 결과를 내놔 신빙성에 의구심을 주고 있다.

시사오늘이 조사한 표본은 젊은층보다 노년층에 치중됐다. 실제 29세 이하의 당초 할당 목표는 158명이지만 실제 조사는 81명을, 30대 역시 168명 대신 119명에 그쳤다. 대신 60대 이상은 당초 목표 290명을 넘어 360명이나 조사했다,

지역별로도 인구가 많은 도시권인 1권역을 당초 293명으로 배정하고는 실제로는 186명만, 2권역은 219명 대신 166명만 조사했다. 대신 농촌지역인 3권역은 당초 279명을 395명, 4권역은 209명을 254명이나 조사했다.

앞서 충남신문과 GNN뉴스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세이폴'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양승조와 이인제 후보의 초박빙을 발표했다가 공정하지 못한 여론조사로 적발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로부터 3천만원의 과태료와 보도금지 처분을 받았다.

맹 대변인은 "선거기간 여론조사를 왜곡하는 행위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합리적 의심을 받는 여론조사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사결과 불순한 의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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