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 후보들 모두 공약 채택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도시숲 조성
미니 태양광발전시설 보급 등 약속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청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30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한범덕(더불어민주당)·황영호(자유한국당)·신언관(바른미래당)·정세영(정의당) 후보. / 김용수<br>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청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30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한범덕(더불어민주당)·황영호(자유한국당)·신언관(바른미래당)·정세영(정의당) 후보. / 김용수<br>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청주지역은 여전히 높아 '미세먼지 도시'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자들은 오는 6·13 청주시장 선거에서 있어 미세먼지 해결이 '핫 이슈'로 대두돼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입자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는 청주지역의 경우 지난 2013년 56㎍/㎥에서 2014년 54.9㎍/㎥, 2015년 54.3㎍/㎥, 2016년 49.2㎍/㎥, 지난해 45.8㎍/㎥를 기록했다.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2016년 28.7㎍/㎥, 2017년 28.6㎍/㎥이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는 45㎍/㎥, 초미세먼지 2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하에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주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범덕(65) 후보는 미세먼지 해결을 대표 공약으로 내놓았다. 그는 '30-30-30 프로젝트' 추진을 약속했다.

청주의 미세먼지 자체 요인인 30%를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이상 줄여 2025년까지 평균 농도를 30㎍/㎥ 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론 대기 측정망 확충과 도로 세정·먼지 흡입 차량, 친환경 교통수단 등의 확대를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황영호(58) 후보는 버스승강장 800곳을 '그린 하우스'로 특화하겠다고 했다. 미세먼지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천연버스·전기자동차 확대, 벙커C유 천연연료로 교체, 도시 숲 조성 등도 공약했다.

바른미래당 신언관(61) 후보는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에 미세먼지 흡입 방지를 위한 공기정화시설 설치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전체 가구에 미니태양광 발전시설(300W)을 무상 보급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정세영(53) 후보는 모든 읍·면·동에 미세먼지 측정소를 설치하고 전수 조사 시행을 약속했다. 미세먼지 오염지도를 작성, 실시간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소각장 증설과 추가 설치도 금지하고 미세먼지 발생량 저감과 배출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제안했다. 도시의 허파인 도시공원을 갉아먹는 민간개발 사업도 전면 수정한다는 구상이다.

무소속 김우택(53) 후보도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소각장 축소 및 감시 강화, 실외 공기정화기 설치 등을 공약했다. 소각장 가동은 주민자치 운영을 원칙으로 하고 수시로 필터를 조사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청주 지역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를 내고 있다"며 "대부분의 미세먼지 공약이 이미 추진되고 있거나 저감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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