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보은군수

사진 왼쪽부터 김인수 민주당 보은군수 후보, 정상혁 한국당 후보, 구관서 바른미래당 후보, 김상문 무소속 후보 / 중부매일 DB
사진 왼쪽부터 김인수 민주당 보은군수 후보, 정상혁 한국당 후보, 구관서 바른미래당 후보, 김상문 무소속 후보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선거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보은군수 선거전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충북 최대 접전지역으로 부상하면서 후보들도 긴장을 끈을 놓지 않으며 표심분수령을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보은장날인 6일 더불어민주당 김인수(64), 자유한국당 정상혁(76), 바른미래당 구관서(60), 무소속 김상문(65) 후보는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선거운동원과 유세차량을 대거 동원해 열띤 선거운동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보은군수 선거는 당초 4자 구도에서 현역인 정상혁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으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김인수 후보에 대한 여당 프리미엄 작용과 맨손 성공신화를 쓴 무소속 김상문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측불허 3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이번 보은군수 선거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증가 대책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가 확실시 되고 있는 속리산 법주사 관광활성화대책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상대 후보가 제시한 공약에 대한 갑론을박을 거듭해 네거티브선거 조짐도 보이고 있다.

'여당의 힘'을 강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인수 후보는 연일 정상혁 후보의 8년 실정 심판과 '호통, 고통, 먹통, 분통의 4통 군정'에 대해 날을 세우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김상문 후보에 대해서는 도덕성과 공업용수 확보대책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여당 표가 반으로 갈라진 만큼 진성 표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는 김 후보는 선거 2~3일 전 뒤집기를 장담하며 보은읍과 농민 충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3선 도전장을 낸 정상혁 후보는 "군수는 절대권자가 아니다"며 김인수 후보의 농업예산 확대 공약은 정부의 지침에 반하는 것이고, 김상문 후보의 마로면 100만평 산업단지 조성은 법적 한계가 있는 공약(空約)이라고 꼬집으며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열정과 추진력을 가진 정 후보가 70대라는 나이와 3선 피로감을 넘어 다시 최종 고지를 점령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바른미래당 구관서 후보는 한전이라는 공조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가장 젊은 군수'임을 강조하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장안면과 직장생활시 인연이 있는 장안, 상승면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구 후보는 펀 파크, 구병산 관광지 등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정상혁 후보의 군정을 지적하며 낡은 관행과 부조리의 청산을 촉구하고 있다. 

무소속 김상문 후보는 맨손으로 한국 굴지의 환경기업을 일으킨 전문경영인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낙후된 보은을 혁명적으로 바꾸겠다며 필승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 탈락 등 선거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김 후보는 전문가 그룹의 자문을 거친 지역발전 관련 공약과 군수 월급 전액 지역사회 환원, 업무추진비와 차량의 공적 업무 사용 등 다양하고도 파격적인 공약으로 타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렇듯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는 선거는 '정당 vs 관록 vs 인물'을 무기로 치열한 승부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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