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CBS 공동 후보 초청 토론회] 증평군수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증평군수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4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홍성열(민주당)·최재옥(한국당)·이현재(무소속) 후보. / 김용수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특별취재반]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지방선거 증평군수 후보자 토론회 내용을 지면을 통해 중계한다.

지난 4일 열린 토론회는 이기주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의 사회로 홍성열 더불어민주당 후보, 최재옥 자유한국당 후보, 이현재 무소속 후보가 참석했다.

90분간 진행된 토론회는 출마의 변, 공통질문(3개), 개별질문(2개), 상호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공통질문 군에서는 신규 택지개발지구와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구도심이 공동화되고 전통시장의 상권이 쇠퇴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중부매일-CBS 후보 초청 토론회의 사회를 맡은 이기주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 김용수

▶최재옥(이하 최)= 전통시장 살리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 중요한 부분이다.

시장이 살아나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그래야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 증평에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특화된 전통시장 만들기를 추진하겠다. 예로부터 순대국밥, 떡집 등이 유명하다. 이러한 전통을 살려서 특화된 먹거리시장으로 만드는 전략을 추진하겠다. 특화된 아이템으로 고객을 유도하고 고객이 유도되면 다른 업종에 상점들도 함께 판매가 증진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화되지 않고 다양성을 추구하게 되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지역에 대형마트 등과 경쟁력에 뒤지게 된다.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 전략과 시설개선사업을 함께 하겠다.

구도심을 살리는 일은 단순히 시설을 옮기고 하는 등에 문제가 아니다. 구도심이 가지고 있는 증평에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개발사업을 추진해 정체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 또 영화관, 공연장, 전시장 등 복합컨벤션 센터를 유치해 구도심과 주변 신도시를 완벽하게 차별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 아울러 구도심 주차시설 확보방안을 추진해 접근성을 확대하겠다. 굳이 공공기관을 이전해야 한다면 이전한 자리에 새로운 수익창출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여 구도심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홍성열(이하 홍)= 대형마트 입점으로 인해 전통시장 상권이 쇠퇴되고 신도시 조성 등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문제는 증평 만에 문제가 아니라 전국 시·읍 단위에서 발생되는 공통적인 문제이다.

그동안 전통시장 LED간판정비, 아케이트시설보수, CCTV교체사업 등을 충북도로부터 예산을 받아 진행했다. 또 이번에는 종합시장정비사업을 진행시켰다. 단군전 주변정비와 문화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공원화사업을 추진했고 공연, 향수에 전통시장 운영, 공동마케팅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 화재진압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서 화재감지기를 설치하겠다. 전통시장장보기 캠페인과 장보는 날 배송서비스를 지원하겠다. 100년전에 28명의 보부상이 활동한 기록이 있어서 이와 연계한 전통시장과 문화가 함께하는 특색 있는 보부상 작은문화축제도 추진하겠다. 

구도심 공동화 문제를 위해서는 단군전 역사공원 2단계사업과 원도심 주차장을 확충하고 보훈시설 등을 배치하겠다. 국토부가 공모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발굴해서 도시를 재생시키고 농촌중심활성화통합지구 발굴해 활성화하도록 하겠다.


▶이현재(이하 이)= 지방자치를 한지 15년이 됐는데 증평에 모태가 된 전통시장이 전혀 변화 없이 그대로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전국에 대부분에 전통시장이 그렇듯이 증평전통시장도 시대에 흐름에 맞는 경쟁력이나 특징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백화점이나 대형체인점보다 품질이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주차시설 같은 접근성과 편리성이 떨어지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따라서 시설부터 현대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전통떡단지화, 인삼판매거리, 전통맛집 그리고 영화관이나 소규모 공연장 등 편의시설까지 갖춘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제가 가본 전남 장흥, 동해 북평장 등은 좋은 참고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구도심공동화 대책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도시기반시설, 주거환경개선, 편익시설확충으로 나누어 공동화대책을 추진해야 된다. 도시기반시설로는 주민들이 도시가스시설보급 확대를 바라고 있다. 이를 역점적으로 추진해 많은 군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거환경개선으로는 소규모택지개발 시도할 해보겠다. 편익시설확충으로는 기존 경로당과는 다른 복합기능을 가진 경로당을 신설하고 여러 가지 벤치,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을 설치하면 도심에 구도심 공동화 대책에 탄력을 받을 것이다.


 

개별질문 자치단체장은 행정을 잘 알고 공직자들을 이끌어갈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 특히 국비 확보에 필요한 중앙부처 인맥 부족 등에 우려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최재옥 한국당 증평군수 후보 / 김용수

▶최= 군에 발전을 위해서는 군수 한사람이 슈퍼맨처럼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군에는 증평을 사랑하고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는 3만7천여명의 군민이 있다. 또 군수와 함께 한 몸처럼 일을 하는 350여명의 공직자와 전국부처 정치·졍제 각 분야에 증평이 고향인 향우회회원이 있다. 모든 분들의 힘을 합쳐야 된다.

수장인 군수는 뛰어난 인력풀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훌륭하게 협업하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 도의회부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의 정치·경제·행정 분야에 전문인들과 조율하고 협업하는 방법을 익혔다.

중소기업중앙회충북지역회장로 일하면서 중앙에 정재계와 두터운 인맥을 가지고 있다. 국비확보 및 특별법제정 등을 맡아서 노력해줄 경대수 국회의원과 함께 증평향우회회원들이 정치전반에 많이 있다. 인력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군을 부자증평으로 만드는 일이 가장 자신 있는 일이라고 자부한다. 군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야 만들어 지는 것이고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낼 자신이 있다.

개별질문 지난 2010년 도의원에 이어 지난 선거부터 두 번째 군수에 도전하시는데, 두 번의 패인은 뭐라고 생각하는지가 궁금하다. 또 4년 동안 어떤 경쟁력을 갖췄으며 무소속의 불리함을 극복할 방법은

이현재 무소속 증평군수 후보 / 김용수 

▶이= 도의원 때는 퇴직 후 첫 정치입문이라 지역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고향이라서 당연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당시 민주당 바람이 불고 언론사 경력과 무난히 당선이 될 것을 기대했는데 400여 표차로 낙선했다. 어떤 일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보다 지역민들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와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풍토였던 것 같다. 더러는 오래 떠나있었다면서 배타적으로 대하는 풍토도 생각보다 컸다. 이러한 것들이 패인이었다고 생각을 했다.

이제는 지역민들과 소원한 거리감을 극복을 했다. 이번에 출마한 어떤 후보보다 민심의 바닥이 되는 논과 밭, 도서관, 농업기술센터, 산악회 등 다양한 사석에서 지역민들과 마음에 문을 열고 어울렸다고 자부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문제도 파악하고 나아갈 방향도 알게 돼 군민들과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됐고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충분히 거두리라고 생각한다.
무소속이 불리하다고 했는데 유리한 점도 있다. 당 명에 따라 움직이는 것보다 개인의 소신껏 할 수 있는 것을 말하고 싶다.

 

개별질문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3선 불출마를 약속했으나 이번에 다시 출마하면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3선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말해달라

홍성열 민주당 증평군수 후보 / 김용수

▶홍=3선 불출마를 말했다가 다시 출마한 부분에 대해서는 군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집권여당의 당원으로서 당원들과 출마를 원하는 군민들의 준엄한 명령과 부름을 받고 출마를 결정했다. 지난 8년간 늘 긴장 속에서 쉴 틈도 없이 증평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후회 없이 달려왔기에 명예에 대한 욕심과 미련이 없다. 이제는 훌륭한 지도자에게 군수직을 넘겨두고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가족을 챙기면서 인생을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에 고민도 많이 했다.

개인의 약속이행도 중요하지만 증평발전을 위해서 많은 군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무시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것이라는 권유도 많이 받았다.

민주당에 지지도가 올라가자 그 동안 민주당에 입당했다가 공천과정에서 탈당하는 등 정체성 없이 본인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입당과 탈당을 반복하는 분에게 군수직을 넘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군정을 이끌어 전국최고의 살기 좋은 증평을 반드시 건설하겠다.

 

# '고교무상급식ㆍ축사악취제거' 놓고 설전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증평군수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4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홍성열(민주당)·최재옥(한국당)·이현재(무소속)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 / 김용수

증평군수 선거에 나선 홍성열 더불어민주당 후보, 최재옥 자유한국당 후보, 이현재 무소속 후보 등은 상호토론서 종합운동장, 고교무상급식, 축사악취제거 등 공약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홍성열 후보는 "최 후보는 종합운동장을 돈버는 시설을 연계시킨다고 했는데 군민들에게 사용료를 받겠다는 것인지 의심이 된다"며 "리모델링 비용이 얼마인지와 고용창출효과, 수익에 대해서 답변해 달라"고 질문했다.
 
최재옥 후보는 "군민에게 사용료를 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종합운동장을 필요로 하는 운동경기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라며 "예산은 정확하게 편성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 후보는 "홍 후보는 고교무상급식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13억비용과 외지학생들에 이유를 들었다"며 "형석고 같은 경우 99%, 전체 50%가 증평학생이며 예산도 군청이 부담하는 것은 3억정도이다. 남의 애를 왜 우리 돈으로 밥을 먹이냐는 생각은 버릴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도나 교육청에서 초·중학생에 대한 무상급식만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고교생무상급식 지원기존이 없어 군비가 많이 투자가 된다면 검토해야 된다는 차원이다"라며 "청주에서 오는 학생까지 무상급식을 해줘야 한다면 50%라고 하더라도 12억중 6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기 때문에 재고해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현재 후보는 "최 후보는 경제군수라고 표방했는데 군민을 먹여살릴 아이디어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군민들이 기대하는 독특한 아이디어사업이 없는 것 같다"고 물었다.
 
최 후보는 "증평은 땅도 좁고 크게 산업단지를 넓힐 만한 것도 없지만 지리적 조건이 좋으며 천혜의 교통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물류센터나 중견기업 2차가공공장 등을 유치해 고용을 창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중앙에 다양한 인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지도자는 새로운 방향제시와 함께 군민을 먹여 살릴 소재개발 능력이 필요하다"며 "얼마나 능력을 발휘해 지역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에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홍 후보는 "축사악취문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 후보는 이런 문제점 해결 공약을 제시했는데 어떤 사업 등에 내용이 있는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시판되고 있는 축사악취제거제를 활용해 악취를 제거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이외에도 통밥을 이용한 방법과 축사환경 시설개선 등을 통해 악취를 제거할 것"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임기동안 여러 축사를 보상을 줘서 내보냈는데 약재로 막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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