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승인도 바로 나올듯...내년 낸드플래시 본격 양상
D램 편중 사업구조 개선 세계시장 변화·업계 정상 노려
일자리 창출·산업 활성화 등 시너지효과·지역경제 견인

9월 완공예정인 SK하이닉스 청주 'M15'공장 건설현장 / 신동빈
9월 완공예정인 SK하이닉스 청주 'M15'공장 건설현장 / 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SK하이닉스의 3D(3차원) 낸드플래시 전용 공장인 청주 'M15'공장의 9월 조기 완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2조원 이상 투자된 M15는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23만4235㎡ 부지에 건설됐으며, 오는 2025년까지 13조3천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이에 따라 향후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생산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M17 공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험가동 후 내년 본격 양산

SK하이닉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의 속도라면 오는 9월초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이며, 준공승인도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SK하이닉스는 9월 M15 공장의 건설이 완료되면 클린룸(Clean Room) 구축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클린룸은 정밀전자부품인 반도체소자나 직접회로 등을 제조하기 위해 미세먼지를 제거한 청정실로 이 시설이 갖춰지면 공장의 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

클린룸 구축 작업은 연내 마무리돼 M15 공장의 조기가동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당초 M15 공장의 가동 시점을 내년으로 잡았었으나,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계획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2018년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도 "올해 72단 3D 낸드플래시 제품 기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연간 약 40% 중반의 낸드플래시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며 낸드플래시의 공급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청주 M15 공장이 본격 양산되는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과 연관산업 활성화 등 '시너지효과와 지역경제'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호황 장기화...사업 구조 개선 박차

이처럼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사업의 강화에 힘쓰는 이유는 메모리반도체 호황 장기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D램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13조7천213억원 중에서 D램이 차지한 비중은 90%로, 70% 정도인 삼성전자에 비해 20% 포인트 높았다. 그만큼 외부적인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호황도 장기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이 지난해 대비 40%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D램 시장의 두 배이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클라우드(가상저장공간), 서버용 수요가 전체 시장규모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바'와 파트너십, 업계 정상 노린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는 28.1%(지난해 4분기 기준)로 삼성전자(45.0%)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유독 약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11.6%의 점유율로 삼성전자(40.4%), 도시바(16.2%), 웨스턴디지털(14.8%) 등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M15 공장이 '풀가동'되고 장기적으로 도시바와 파트너십이 강화될 경우 업계 정상 등극 등 '반전'도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생산량뿐만 아니라 기술력도 크게 도약하면서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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