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산치수(治山治水)는 인류문명의 흥망이 달려있어 먼 옛날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으로 삼아왔다. 산에 나무를 심어 푸르게 가꾸고 물의 관리를 잘하여 홍수를 막아내고 가뭄을 이겨내도록 하는 일은 어느때나 변함없는 나라 다스림의 근본이다. 산과 물을 잘 다스리는것은 곧 나라 전체를 잘 다스리는 터전을 마련하는 셈인 것이다. 이것은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겪고 있는 산불과 홍수 가뭄의 피해로 말미암아 온 나라 살림이 뒤흔들리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증명이 되고도 남는다. 불과 수년전 발생했던 강원도 고성에서 경북 영덕까지의 산불은 이 지역의 생계터전을 삼켜버렸다. 산불이 2개의 광역단체와 여러 기초단체에 걸쳐 일어났기에 소방에서 복구까지 서로 책임 전가에 급급했음을 경험한 적이 있다. 매년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강원도 지역의 산불예방과 진화활동에 대한 정부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초대형 산불로 엄청난 산림피해를 내고 있으나 예방과 진화를 위한 예산과 인력지원은 거의 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어 국가차원의 대책마련은 비단 강원도 뿐만 아니라 전국 자치단체의 바램이다. 산불경보가 발령되면 자치단체의 전체인력이 주긿야간 교대로 투입돼 업무와 산불감시 등 이중고에 시달리기 일쑤다. 자치단체의 인력과 열악한 장비에 의존하는 현재의 산불감시체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산불예방 및 감시 비용에 대한 국고부담을 늘리고 산불감시긿진화, 전문인력 육성 등 선진국형 체계 구축과 같은 국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 왜냐하면 치산치수는 나라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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