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이후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상징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자체의 다양한 캐릭터가 탄생하면서 일부는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캐릭터도 많다. 사전 충분한 검증절차 없이 다른 지역이 만드니까 우리도 하겠다는 얄팍한 발상에서 비롯된 결과일 것이다. 얼마전 「밀레니엄 캐릭터 쇼」에서 실시한 지자체 캐릭터 선호도 조사결과 광역자치단체중에 충북도의 「고드미ㆍ바르미」가 가장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 선정되었다. 한복 차림의 짝꿍 캐릭터인 고드미ㆍ바르미는 총 7백70명의 응답자 중에 1백96명(25.5%)의 지지를 받아 1백60명(20.8%)의 대전광역시 「한꿈이」와 1백22명(15.8%)의 강원도 「반달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충북도의 캐릭터인 「고드미ㆍ바르미」는 2000년 전국 밀레니엄 캐릭터 쇼에서 최우수 캐릭터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고드미와 바르미는 성품이 올곧고 매사에 정도(正道)를 택하는 충북인의 심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르미는 바르다(正)는 뜻이요, 고드미는 곧다(直)는 의미로 둘을 합치면 정직(正直)이 된다. 고드미와 바르미는 선비의 고장, 청풍명월의 고장, 충절의 고장이라는 충북 문화풍토의 정체성을 잘 확인시켜주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고드미와 바르미가 또한번 큰일을 해냈다. 온라인상 캐릭터 DB를 운영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캐릭터협회(www.character.or.kr)에 고드미ㆍ바르미가 등록했다. 국내 최대, 최고의 캐릭터 DB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캐릭터협회는 국내 캐릭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캐릭터 광장으로 다양한 캐릭터 홍보및 마케팅에 기여하고 있다. 충북도의 캐릭터 홍보및 상품업계 상품화 추진시 라이선스 기회 제공을 한번쯤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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