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영, 생태·역사 훌륭한 자원
송인헌, 개발 제한 재산권 침해

이차영 민주당 괴산군수 후보(왼쪽)와 송인헌 한국당 후보 / 중부매일 DB
이차영 민주당 괴산군수 후보(왼쪽)와 송인헌 한국당 후보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6.13지방선거 괴산군수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괴산지역 도립공원 지정 공약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차영(56·더불어민주당) 괴산군수 후보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연공원법에 따라 광역자치단체가 지정·관리하는 도립공원은 전라남도 5개, 경상북도 4개를 비롯해 대부분의 도 지역에 있다"며 "그러나 국토의 내륙지역이자 산자수려한 충북지역에는 아직 한 곳도 없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에 걸쳐있는 조령산의 신선봉-마패봉-새재-깃대봉-신선암봉-조령산-이화령 구간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도록 하겠다는 공약이다. 이를 위해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도지사 후보와 조령산 도립공원 지정에 합의하고 지난달 31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공동공약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조령산 일대는 백두대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측면에서 훌륭한 자원이 많다"며 "이곳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하면 체계적인 자연환경 보호와 관광자원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 지역은 고속도로, 국도는 물론 현재 건설 중인 경기도 이천∼충주∼연풍∼경북 문경으로 이어지는 중부내륙철도까지 지나고 있어 전국에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인헌(62·자유한국당) 괴산군수 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령산 도립공원 지정을 하면 재산권 침해로 이어진다"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송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후보가 공약한 '괴산군 연풍면 일대를 도립공원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만약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개발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연풍면 일대 주민들은 집을 신축도 할 수 없고 용도변경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심각한 사유재산권 침해가 발생하는 만큼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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