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요즘 정치권의 혼란스러움에 온통 난리를 겪고 있다.
 지난날의 밀실정치와 하향식 공천에 따른 정치자금등 정치권의 온갖 비리와 부패를 청산하고 국민과 당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 공천으로 정당정치의 한단계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전격적으로 도입한 당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제가 한나라당으로 이어지고 일부 지방선거 후보자들도 지구당내에서 경선제를 통해 선출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각 정당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을 국민경선 또는당내 경선제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온갖 「설」과 「음모론」이 난무하는가 하면 일선 기자들에 대한 사이버 테러와 함께 경선에서 패배한 일부 후보들의 불법경선 주장과 탈당 등이 꼬리를 물고 마찰음이 한계를 넘어 경선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어 본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선에서 패배한 지방선거 후보자가 경선 결과에 아름답게 승복하여 지역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어 무릇 정치인과 정치 지망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 보은 제 1 선거구 광역후보에 출마하여 경선에서 패배한 김태훈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김태훈 후보는 경선에 패배한후 기자회견을 갖고 『주위에서 무소속 출마 권유가 있었지만 지역의 화합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남기 위해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정 했다』며 경선 결과에 대해 아름답게 승복하여 경선에서는 비록 패배 했지만 정치인으로서는 승리한 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김태훈 후보의 자세에 대해 지역주민들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말도 안되는 명분을 내세우며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정치인들에게 크게 실망 했었는데 김후보의 경우 여론조사 방법에 문제가 있었는데도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제천고 선후배로 제천시 청전동 기초의원 후보자인 현 시의원인 최상귀씨와 최창규씨 그리고 정재훈씨도 서로 비방하지 않고 깨끗한 선거를 치를 것을 결의해 타 선거구 후보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지난 5일 제천시 선관위가 주관한 「깨끗한 선거기원 숲 조성」행사장에서 서로 만나 『이번 선거에서 페어플레이를 하자』고 뜻을 같이 하며 연말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과열이 우려되고 있는 지방선거의 깨끗한 공명선거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자고 약속 했다.
 여야 정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국민경선에 출마한 고단수(?) 후보들 모두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주장과 상대후보의 인신공격과 비방 및 「XX론」「XX론」등을 주장하며 때론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 중앙정치권의 모습이다.
 이와달리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후보자들의 「경선 결과의 깨끗한 승복」 이나 「공명선거 다짐」은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가능케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정치인들이 이처럼 경선이나 선거에 정정당당하고 공명하게 임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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