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청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30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한범덕(더불어민주당)·황영호(자유한국당)·신언관(바른미래당)·정세영(정의당) 후보. / 김용수<br>
중부매일과 CBS청주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청주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30일 CBS청주기독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한범덕(더불어민주당)·황영호(자유한국당)·신언관(바른미래당)·정세영(정의당) 후보. / 김용수<br>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오는 6·13지방선거 청주시장 선거에 나서는 각 후보들이 KTX 세종역 신설 반대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언관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는 지난 9일 정치권 일각에서 다시 불거지는 세종역 신설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세종역 신설을)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공약으로 발표한 세종시와 오송역,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지하철 신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하철이 신설되면 오송역에서 세종시까지 10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며 "세종역 신설에 대한 명분 등이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세영 정의당 청주시장 후보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 "국토균형 발전을 무너뜨리는 세종역 신설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KTX 세종역 신설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은 기준치 1에 크게 못 미치는 0.59"라며 "신설은 타당성이 없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철만 되면 세종시에 출마한 여야 정치인들이 세종역 신설 공약을 내세우며 유권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세종시장 후보들은 신설 공약을 파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주시장 후보들에게 임기 내 KTX 세종역이 설치되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자고 제안했다.

황영호 자유한국당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도 이같은 세종역 신설 추진 움직임에 대해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며 "세종역 신설 추진으로 소모적인 지역 갈등과 사회 분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며 "효율적인 교통망 운용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세종역 설치는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충북지역 후보는 모두 여야를 떠나 공조체계를 통해 대응하고, 중앙 정치권에도 세종역 신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세종역 신설에 반대하고 있다.

김우택 무소속 청주시장 후보는 "세종역 신설은 청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이 신설 저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주시장 후보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KTX 세종역 신설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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