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회무 무소속 괴산군수 후보 왜 사퇴했나?

임회무(59.무소속) 괴산군수 후보가 8일 송인헌(자유한국당) 괴산군수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송인헌 후보와 박덕흠 국회의원과 함께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서인석
임회무(59.무소속) 괴산군수 후보가 8일 송인헌(자유한국당) 괴산군수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송인헌 후보와 박덕흠 국회의원과 함께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서인석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임회무(59·무소속) 괴산군수 후보가 지난 8일 전격 사퇴했다. 투표일을 불과 닷새 앞두고 임 후보가 사퇴를 하고 경쟁 상대였던 송인헌(62·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괴산군수 선거판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월 5일 출사표를 던진 지 4개월여 만이다. 

임 후보는 이날 자유한국당 송인헌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지지해주고 사랑해준 군민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는 일방통행의 깜깜이 선거가 되고 정책과 인물이 배제된 양상으로 흘러 개탄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임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고 저의 원래 뿌리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참담함을 느꼈다"며 "저의 둥지였던 한국당의 침몰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보수의 대승리를 위해 송인헌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괴산군수 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차영(56·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송인헌(62·자유한국당) 후보 간 양자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무소속 박동영(63)후보는 방송 여론조사에서 3%대의 낮은 지지율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임 후보의 사퇴 배경은 지난 6일 CJB청주방송이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괴산군수 후보 지지도가 민주당 이차영 46%, 한국당 송인헌 33.7%, 무소속 임회무 9.2%, 무소속 박동영 3.1%으로 나타나고 지난 7일 청주KBS가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이차영 후보 42.4%, 송인헌 후보 32.5%, 임회무 9.5%, 박동영 1.4%의 지지율을 보이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차영 후보측 관계자는 "임 후보가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군수 후보로서 좋게 봤지만 이번사퇴로 인해 정치 도의나 소신도 없는 사람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깍아내렸다. 또한 "전날까지 토론회에 나와 전략공천을 주지 않았다고 국회의원을 욕하던 사람이 바로 꼬리를 내리고 자유한국당 승리를 운운하며 되돌아 갔다"고 비아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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