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계약만료 대비 입주물량 세종·충북 가장 많아...시장위축 우려

내년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아파트 신규 물량 집중에 따른 '과잉공급', '미분양 적체', '거래량 감소' 등 '트리플 악재' 수렁에 빠져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 김용수
내년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아파트 신규 물량 집중에 따른 '과잉공급', '미분양 적체', '거래량 감소' 등 '트리플 악재' 수렁에 빠져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세종·충북지역의 신규 입주가 포화상태를 이뤄 전세입자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과 2년 전인 지난 2016년 6~8월 전국 아파트 전월세 계약건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달부터 오는 8월말까지 3개월 동안 아파트 입주물량은 10만9천39가구, 아파트 전월세 계약만료 추정 물량은 15만5천977건(실거래가 공개건수 기준)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입주물량은 경기가 4만9천98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도가 8천200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지역별 아파트 전·월세 계약만료 대비 입주물량은 세종이 2.45배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은 입주 3천428호에, 계약만료 1천398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북(1.87배), 경북(1.42배), 경남(1.28배), 강원(1.19배), 제주(1.02배)가 전월세계약만료 보다 입주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는 입주와 전월세 계약만료가 비슷한 0.97배로 나타났으며, 부산(0.78배), 울산(0.72배), 충남(0.72배)은 전국의 0.70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경기 다음으로 전월세계약 만료가 많은 서울은 0.19배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인천도 0.22배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이 수도권에 비해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주지역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공급에 세종시의 공급 부담까지 겹치면서 시장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세시장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는 시장 안정화가 정부의 수요억제 정책 등으로 인해 매매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은 공급 부담에 더해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가 겹쳐지면서 활력이 떨어진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공급 증가 등은 단기적인 요인이 아닌 최소 1년 이상 이어지는 장기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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