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도 성(性)을 강조하는 대화가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아들에게는 강해야 한다, 씩씩해야 한다, 눈물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성공해야 한다, 여자로부터 존경받아야 한다, 심지어는 아파도 울지 말라고 강요한다. 또한 딸에게는 예뻐야 한다, 차분해야 한다, 옷이 깨끗해야 한다, 몸가짐이 조심스러워야 한다, 강해 보이면 남자에게 부담을 준다, 연약해 보이는 것이 매력이다 등을 강요한다. 특히 주변에서 보면 집에서 곱게 자란 딸이 시집 가서도 곱게 산다며 여자아이의 경우는 공주처럼 키우는 경우도 많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아들 딸을 구분해서 키워야 하는가 하는 고민에 빠져보았을 것이다. 또 성의 특성이 타고나는 것인지 아니면 환경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인지 의문도 가져보았을 것이다. 우리가 남녀에 대한 차별의식이 팽배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성에 따라 발생하는 상황, 대화들이 때때로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주역이 되는 시대는 대인관계의 기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협상의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평가될 것이다. 남성과 여성을 구별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양성(兩性)시대다. 남성성의 강인함, 추진력, 결단력과 여성성의 섬세함, 사려깊음, 폭넓은 이해가 조화를 이뤄야 융통성, 적응력, 자아실현, 성취동기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요리하는 아들, 총싸움하는 딸로 키워야 한다. 앞으로는 양성적인 아이가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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