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보 "김, 애국보수 운운하며 허위사실 유포 법적책임 묻겠다"
행복 바라는 시민 '김' 지지선언·어린이집연합회 '심' 적임자

김병우(좌측 첫번째) 충북교육감 후보가 11일 진보 성향의 충청권 교육감 후보들과 대전 유성 치브레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병우 선거캠프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교육감 후보들이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다지며 막판 세몰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우 후보는 11일 진보 성향의 충청권 교육감 후보들과 대전 유성 치브레오에서 '평화통일 교육을 위한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후보는 이날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 최교진 세종교육감 후보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평화교육을 하고,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남북 관계 진전에 이바지할 남북 교육 교류를 활성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에 적극 부응해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평화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앞장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4명의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공동 공약으로 ▶평화통일 교육 진행 ▶민족의 화해와 협력, 공동번영을 도모하기 위해 교육분야 교류 활성화 ▶교원과 지역사회의 평화교육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심의보 충북교육감 후보가 1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우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 김금란

'반 전교조' 기조를 내우는 심의보 충북교육감 후보도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우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김 후보가 지난 5일 선관위 주관 KBS청주방송 토론회 때 '애국보수' 운운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시청자가 지켜보는 공중파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상대 후보를 흠집내고 교육감 선거를 정치적 도구로 사용한 행위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토론회 당시 김 후보가 "심의보 후보의 공보물에 '애국보수'라는 내용이 있는데 어떻게 된거냐?"라는 취지로 질문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인데, 공보물 어디에도 '애국보수'란 단어가 없다는 게 심 후보 측 설명이다.

이어 지난 5월 29일 BBS청주방송과 HCN충북방송이 주최한 방송토론회에서 행복씨앗학교의 기초학력 미달에 대한 지적에 대해 "김 후보는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오다보니 그렇다'라고 대답을 하며 학생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학생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두 후보 지지 선언도 잇따랐다.

'김병우의 행복 교육이 지속하기를 바라는 시민' 470명은 11일 보도 자료를 통해 "4년 동안 학생들의 꿈과 실력이 성장했고, 학부모들의 교육만족도는 높아졌다"며 "지금까지 충북교육에 뿌린 행복의 씨앗이 이제 꽃 피우기를 바라 다시 김병우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후보의 건강한 교육철학과 교육감으로서의 직무 수행은 검증됐다"며 "새로운 공교육 모델학교인 행복씨앗학교를 통해 대안을 제시했고,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도내 전 지역에서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는 배움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가족과 함께 만들어 온 행복교육의 꿈은 계속돼야 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변화"라고 전했다. 

충북어린이집연합회 회원 1만여 명도 이날 심의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충북어린이집연합회 회장단과 11개 시·군 지회장, 보육교사들은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양한 경험과 지도력을 갖춘 심의보 교육감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며 "심 후보는 차별없이 영유아와 보육교직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며 마음을 읽어주는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수없이 많은 정책의 변화 속에 구태의연한 사고방식과 편향된 사고를 지닌 교육자는 충북교육을 이끌어갈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충북교육의 발전을 위해 풍부한 경험과 학식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심 후보는 그런 능력을 갖춘 교육감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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