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LA한국문화원 아리홀서 한성준 춤 세계에 알리는 무대
윤덕경 서원대 교수, 이애리 승무 전수조교, 홍지영 안무자
배상복 전 예술감독,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출연

LA공연포스터. / 연낙재 제공
LA공연포스터. / 연낙재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청권을 대표하는 중견 무용가들이 미국 LA한국문화원 아리홀에서 한국의 전통춤을 선보인다.

오는 6월 15일 열리는 '동방의 불꽃, 한국의 춤 문화유산' 공연은 한국 전통춤의 아버지인 한성준 춤을 해외 무대에 알리는 무대로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미국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과 한국춤문화유산기념사업회·연낙재가 공동주최하는 2018 아리프로젝트로 그동안 LA무대에 소개된 적이 없는 한국 최고의 춤 실력을 자랑하는 중견무용가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중견 무용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윤덕경 서원대 교수를 비롯해 충남 서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애리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 홍지영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안무자, 대전 출신 배상복 전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 등이 출연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공연해설을 맡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충남 서산 출신이다.

윤덕경 서원대 교수
윤덕경 서원대 교수

우선 1930년대 후반 한성준이 나라의 태평성대를 주제로 왕과 왕비의 2인무로 창안한 태평무가 나란히 선보인다. 윤덕경 서원대 교수가 강선영류 태평무를, 홍지영 안무자가 한영숙류 태평무를 춤춘다.

전통예인 이동안의 '진쇠춤'을 윤미라 경희대 교수가 선보이고, 멋과 낭만을 지닌 한국 최고의 남성 명무로 손꼽히는 최현의 '신명'을 배상복 전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춤춘다. 김용철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불교의 제의식에서 추어진 '바라춤'으로 이색적인 무대를 꾸민다.

한성준에게 영향을 받은 신무용의 대가 조택원이 중고제 국악명인 심상건의 반주음악에 맞춰 1949년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초연한 '소고춤'이 김충한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술감독에 의해 선보인다. '소고춤'은 1940~50년대 미국순회공연을 통해 극찬받은 작품으로 이번 LA공연은 그 의미를 더한다.

충남 서산 출신 근대 국악명인 심정순가(家)의 중고제 예맥을 잇는 이애리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의 춤도 주목된다. 공연 하루 전날인 6월 14일 LA 현지 한인무용인들을 대상으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중고제 승무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무형문화전수워크숍도 진행된다. 이애리 승무 전수조교가 강의를 맡는다.

이번 공연의 기획을 맡은 성기숙 교수는 "한국 전통춤의 뿌리 한성준 선생의 예맥을 잇는 중견무용가들의 고품격무대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춤의 속 깊은 멋을 재발견하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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