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기자회견 열고 TV토론회 발언 사과 촉구

청주의 한 행복씨앗학교 일부 학부모가 12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의 행복씨앗학교 비하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 김금란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청주의 한 행복씨앗학교 학부모들이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는 행복씨앗학교 비하발언과 책임회피에 대해 사과하고 석고대죄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2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TV토론회에서 '행복씨앗학교는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온다'는 발언을 했다"며 "핵심공약(행복씨앗학교)을 4년간 추진해온 교육감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제 와서 보니 우리 아이들은 실험의 대상이 된 것이 아닌 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겉과 속이 다른 교육감을 우리는 인정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행복씨앗학교가 과연 학생 행복을 만들고 미래 행복을 담보할 수 있을지 학부모는 불안하다"며 "우리 학부모는 교육감, 교육청, 학교, 선생님들만 믿고 아이를 학교에 보낸 죄밖에 없는데 김 후보에게 속아도 단단히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달 29일 BBS청주불교방송과 HCN충북방송이 공동 주최한 방송토론회에서 "행복씨앗학교 때문에 기초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패널의 질문에 "행복씨앗학교는 지정이전에도 기초학력 미달자가 많았던 학교이고,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오다 보니 그런 것"이라고 대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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