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

6·13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13일 오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얻어 1위로 발표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김용수
6·13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13일 오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얻어 1위로 발표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성호·송휘헌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민주당·71)이 3선에 성공하면서 8전 8승, 선거불패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6·13지방선거에 출마를 결심 한 뒤 사실상 본선이라고 불리던 당내 경선부터 시작됐다. 당내 경선의 상대는 4전 전승에 이력을 갖고 있으며 꾸준하고 안전적인 지지세를 이끌어 온 오제세(청주서원) 국회의원이었다. 당내 경선은 유권자 2천명 여론조사로 경선을 진행해 63.50% 대 36.50%로 이 당선인이 오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이 당선인은 본선에서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와 맞붙었다.

박 후보와 신 후보는 이 당선인의 3선 피로감, 새로운 인물론 등을 내세우며 각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유능한 충북호 선장이라는 이미지라는 전략을 펼쳤다.

또 이 당선인은 강호축 완성과 충북경제 5%달성, GRDP 5만달러 달성 등에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을 얻었다.

최종적으로 이 당선인은 OOO%의 지지율을 얻어 두 후보를 제치고 충북 첫 3선 지사가 됐다.

이는 민선 5~6기의 안정적인 운영과 민주당에 높은 지지율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는 정치권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충주시장 3선(제1·2·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국회의원 2선(충북충주, 17·18대), 충북지사 재선(제5·6대)으로 선거에 나서서 패한 적이 없는 이 지사는 다양한 이력만큼이나 선거결과에서도 역동적이었다.

제1회 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선거를 치렀던 이 지사는 민주자유당으로 출마해 당시 42.1%의 지지를 얻으면서 2위인 자민련 정달영 후보를 8%(8천500여) 표차로 어렵지 않게 당선된 뒤 3선까지 순항했다.

단체장 출마 제한이 적용되자 이 당선인은 국회로 진출했다.

그는 2004년 17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해 15%, 1만3천표란 큰 표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만나 박빙의 승부속에 2%도 안되는 1천600표차로 어렵게 이겼다.

이 당선인의 힘겨운 승리는 충북도지사 선거에도 계속됐다. 2010년 현재 정우택(청주상당) 한국당 국회의원과 맞붙어 3만6천여표차(5.3%)로 승리했으며 2014년에는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다시 맞붙어 1만5천여표차(2%)로 신승했다.

 

한반도 新경제구상에 충북 포함ㆍ지방분권 개헌 관철

# 당선자 공약으로 본 민선 7기 과제는?

이시종 충북지사 / 중부매일 DB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 / 중부매일 DB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의 공약으로 본 민선 7기 과제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충북 포함과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활성화, 여기에 지방분권을 포함한 개헌 재추진이 핵심 키워드로 읽힌다. 

또 지역간 불균형 해소는 물론 4차 산업혁명의 빠른 도정 투영, 서비스산업의 활성화, 밀도 높은 사회안전망 확충 등도 민선 7기 풀어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

먼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동해선과 서해선을 통한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결, 여기에 동과 서를 연결하는 H자 구상으로 집약된다. 

이 때문에 한반도 허리인 수도권과 강원을 연결하는 H자 구상에서 '충북권(충청) 패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당선자는 그간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여겨졌던 경부축에 대응해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새로운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충북선 철도를 고속화해 동해선과 연결하는 등 이를 통해 북한과 유라시아(TSR)까지 진출하고, 4차 산업혁명의 과학기술을 접목해 강호축 해당지역의 전략산업을 미래 선도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청주공항~천안간 복선 전철을 신설하고 오송 국가 3산업단지 등 도내 전체 37개 산단을 조성해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해 모기지 항공사를 설립하는 등 노선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당선자의 민선 6기는 일자리 정책이 최우선 과제였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충북 고용률은 62.4%에 머물렀고, 이는 민선 6기 임기 전년도인 2013년보다 2.6% 오른 것에 불과한 수치다.

이에 이 당선자는 오는 2020년까지 충북 GRDP 67조원·1인당 GRDP 4만불·전국대비 4.00%를 완성하겠다는 우선순위 공약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28년까진 충북 GRDP 100조원·1인당 GRDP 5만불·전국대비 5.00%에 도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투자유치를 적극 홍보하는 것은 물론 유치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정주여건과 행정·조세·금융지원 등 투자 환경을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방분권을 포함한 개헌 재추진도 민선 7기에서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로 여겨진다.

지난 대선기간 각 당 대선후보들은 6·13 지방선거시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약속했지만 끝내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이 당선자는 올해를 지방분권의 원년으로 삼아 지방분권 개헌 재추진에 도정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도내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이 당선자는 임기 내(2018년~2022년) 농촌을 농업도시 '농시(農市)'개념으로 대전환하고, 도시수준의 생활 인프라 즉, 문화·의료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농업인 기본소득제까지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부권·북부권·남부권의 수계 광역화사업을 추진하고, 북·남부권을 집중 지원해 도내 균형발전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해묵은 과제인 중부고속도로 확장(남이~호법)와 함께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완공도 오는 2028년까지 실현되도록 강력히 추진한다는 게 이 후보의 확고한 의지다. 

밀도 있는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서도 이 후보는 ▶미세먼지 발생원 예보시스템 강화 ▶도민 재난안전망 구축 ▶취약지역 공공의료서비스 강화 ▶먹거리안전등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 확대 보급을 민선 7기 우선 우선 과제로 삼아 도정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시종 당선인 약력

▶ 청주고·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 제10회 행정고시 합격
▶ 충북도 법무관·세정과장
▶ 강원도 영월군수 
▶ 충남도·충북도 기획관리실장
▶ 부산광역시 재무국장
▶ 청와대 경제비서관실·국무총리실 심의관
▶ 내무부 지방기획국장·지방자치기획단장
▶ 민선 1기~3기 충주시장
▶ 제17대~18대 국회의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 민선 5기 충북도지사
▶ (현) UNESCO 국제무예센터 이사장
▶ (현) 충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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